[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조은혜 기자] 결승전 두 번째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던 김광현이 대만전 이후 추가 등판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야구장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선라운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2015년 첫 대회에서 초대 우승 팀이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실패, 준우승과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회초 김하성과 김현수의 홈런으로 3점 리드를 잡았던 한국이지만 선발 양현종이 3이닝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당초 김광현이 양현종에 이어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양현종에 이어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랐고, 조상우와 하재훈이 나오며 김광현은 대만전에서 3⅓이닝 3실점을 한 후 추가 등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팔이 많이 힘들더라. 10년 만에 190이닝을 던졌고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좋지 않았다. 솔직하게 피곤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중요한 상황이 되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관리를 해주셨다. 경기를 계속 하면서도 결과도 안 좋았고, 많이 아쉬운 대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켜만 본다는 것도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다. 김광현은 "나가고 싶었다. 어쨌든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내가 나갔어도 똑같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결과가 안 좋게 나왔지만 올림픽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는 있을 것이다.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김광현은 "들어가서 이제 (구단과)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도쿄(일본),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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