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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륙별 성적표…남미 'A' 아프리카 'D'

기사입력 2010.06.18 16:18 / 기사수정 2010.06.18 16:18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이 이제 조별 예선 2라운드에 돌입했다.



현재 남미 국가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륙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의 부진이 눈에 띈다. 현재까지 대륙별 성적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남미 (5승 2무)

남미는 6개 대륙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패가 없는 대륙이다.

남미의 양대산맥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예상과 같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고,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는 곤잘로 이과인이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1로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44년만에 출전한 북한에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 다른 남미팀인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칠레도 승점을 획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파라과이는 까다로운 상대인 이탈리아를 맞아 1-1로 비겼고, 우루과이는 포를란을 앞세워 프랑스와 0-0 무승부 남아공에 3-0 승리를 거두었다. 칠레는 온두라스를 맞아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현재 고산지대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특성상 고산지대에서 예선을 치른 남미팀들의 우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 유럽 (5승 5무 5패)

13개국으로 가장 많은 팀을 본선에 진출시킨 유럽은 강호들의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 1998년 우승팀 프랑스와 1966년 우승팀 잉글랜드 지난대회를 포함해 4번의 우승경력이 있는 이탈리아가 각각 1무(프랑스는 1무 1패)씩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는 미국과의 1차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그린 골키퍼의 실수로 비기며 험난하게 출발했고, 프랑스는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고도 멕시코에 완패하며 '모래알 축구'라는 비아냥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도박사들이 꼽은 우승후보 스페인은 첫 경기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한 스페인은 스위스를 맞아 일방적인 경기운영을 펼쳤지만, 페르난데스의 역습 한방에 무너지며 0-1로 패했다.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도 가나에게 0-1로 패하며 16강행이 험난해졌다.
 
반면, 네덜란드와 독일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네덜란드는 또 다른 유럽팀인 덴마크를 맞아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독일도 베어벡 감독의 호주를 맞아 4-0 대승을 거두며 20년만의 우승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또 다른 유럽국가인 슬로베니아와 슬로바키아는 각각 1승과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약체인 뉴질랜드를 맞아 승리를 앞뒀지만, 후반 48분 뉴질랜드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유로 2004 우승팀인 그리스는 대한민국에 0-2로 패하며 어둡게 출발했지만,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 아시아 (2승 3패)

호주를 제외한 3팀이 동북아시아 팀인 아시아 대륙은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대한민국과 일본은 그리스와 카메룬을 맞아 각각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특히 평가전에서 잇따른 부진을 보였던 일본은 카메룬을 맞아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비록 대한민국이 아르헨티나에게 1-4로 패했지만, 2승을 거둔것만 하더라도 아시아 국가의 선전이라 볼 수 있다.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도 세계최강 브라질을 맞아 1-2로 패했지만, 지윤남이 44년만에 조국에 득점을 선사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반면 베어벡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독일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0-4로 대패,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북한을 제외한 아시아팀들의 경기내용이 좋지 않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아시아 대륙의 성적이 결정될 것이다.

4. 아프리카 (1승 2무 5패)

전혀 예상 밖의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당초 홈 어드벤티지로 검은돌풍을 예고했던 아프리카 대륙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16강을 노리는 남아공은 개막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선전했지만 2차전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16강 전망이 어두워졌다.

또 다른 팀인 알제리와 카메룬도 슬로베니아와 일본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어두워졌고,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의 첫경기에서 패배한데 이어, 그리스와의 2번째 경기에서도 역전패하며 16강행이 더욱 더 힘들어졌다.

그나마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체면을 살렸다. 가나는 세르비아를 맞아 기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고, 코트디부아르도 포르투갈을 맞아 0-0으로 비기며 검은대륙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홈 대륙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이 남은 경기에서 홈 어드벤티지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5. 북중미 (1승 2무 1패)

멕시코와 미국이 버티고 있는 북중미는 멕시코 만이 유일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 징크스를 떨쳐버리려던 멕시코는 개최국 남아공과 1-1로 비기며 개막전 징크스를 깨는데 실패했지만,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2-0으로 꺾으며 16강행이 유력하다.

미국은 잉글랜드를 맞아 무승부를 거두며 잉글랜드의 복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코스타리카를 밀어내고 본선에 진출한 온두라스는 칠레에 0-1로 패하며 앞으로의 일정이 험난해졌다.

아직은 한 경기씩만을 치룬 상태라 전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16강 단골 멕시코와 강호로 떠오른 미국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6. 오세아니아 (1무)

오세아니아를 대표해 나온 뉴질랜드는 최약체라는 주변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와 비기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뉴질랜드는 후반 4분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토 비텍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끈질긴 승부를 보여주었고, 후반 48분 수비수 윈스턴 레이드가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며 뉴질랜드의 사상 첫 승점을 안겨주었다.

슬로바키아를 맞아 선전을 펼친 뉴질랜드가 앞으로 벌어질 경기에서도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허정무호ⓒ Gettyimages/멀티비츠]


반재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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