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재환 결승 스리런' 한국, 미국 꺾고 슈퍼라운드 첫 승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조은혜 기자] 한국이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 도쿄돔야구장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앞서 대만이 멕시코에, 호주가 일본에 패하며 라운드 전적 2패가 된 가운데, 예선라운드 3연승으로 1승을 안고 시작한 한국은 라운드 전적 2승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개국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에 가까워졌다.

선발 양현종은 홈런 포함 2볼넷 10안타를 허용했으나 빛나는 위기 관리 능력으로 5⅔이닝 1실점으로 미국의 강타선을 묶었다. 탈삼진은 7개 기록. 이어 이영하와 이용찬, 조상우가 이어나오며 뒷문을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김경문호 대회 첫 홈런이자 결승타인 스리런을 터뜨렸고, 김하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3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한국이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예선라운드 3경기 동안 나오지 않았던 홈런이 터졌다. 1회초 미국이 2사 만루 찬스를 득점 없이 끝낸 후 한국은 1회말 미국 선발 코디 폰스를 상대로 김하성,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재환이 폰스의 2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이 3-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좀처럼 양 팀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3회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2루타 때 김하성이 들어왔으나, 일본 주심의 오심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미국 포수 크라츠가 태그를 하지 않았는데, 비디오 판독을 했음에도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한편 미국은 2회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2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4회에는 1사 1·2루에서 채텀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야 했다. 5회 역시 2사 1·3루 찬스에서 양현종이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미국은 6회에서야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5회까지 77구를 던진 양현종이 6회에도 등판했고, 루커가 양현종의 3구를 타격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1-3. 미국은 이후에도 2사 1·3루 찬스가 왔지만 바뀐 투수 이영하가 봄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득점을 막았다.

1회 이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한국은 7회 2점을 더 뽑아내며 미국을 따돌렸다. 마운드에는 미국의 네 번째 투수 밀스가 올랐고, 2사 후 박민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중견수 워터스의 실책성 플레이로 김하성이 2루타를 만들어내며 그 사이 홈을 밟았다. 곧바로 이정후도 바뀐 투수 티엘바 상대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 내고 5-1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