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7 10:06 / 기사수정 2010.06.17 17:57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뚜껑은 열렸다. 이제 90분을 즐기면 된다.
17일 오후 8시 30분 (이하 한국시간) 허정무호는 기적을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 세계 최강이라 손꼽히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 예선 2차전.
○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르헨티나는 쉽게 넘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그러나 16일 우승 후보로 꼽히던 스페인이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세를 보였던 스위스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우리도 또 한 번의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허정무 감독은 16일 공식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전은)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고비다. 아르헨티나는 강팀이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 대처해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캡틴 박지성 또한 "아르헨티나의 패배의 충격을 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주의해야 할 2가지
걱정되는 점도 있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해발 1753m에 위치하고 있다. 고지재로 올라갈수록 산소의 농도가 낮아져 운동 능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기력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주심의 성향도 이번 경기의 주요한 변수. 아르헨티나전의 주심은 벨기에 출신의 프랑크 데 블릭케레. 엄격한 판정을 내리기로 유명한지라 과격한 몸싸움을 벌일 수 있는 수비수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 캡틴, 亞 최다골 쏠까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승패는 물론, 박지성이 아시아선수의 월드컵 최다골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박지성은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후반 7분, 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3회 연속 골과 함께 아시아 선수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재 아시아 선수의 월드컵 최다골은 3골. 박지성과 함께 안정환, 사우디 아라바이의 사미 알 자베르가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선발 출전이 확실한 박지성과 달리 안정환의 출전은 불투명해 박지성의 신기록 달성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
16강을 위한 고비를 맞은 허정무호가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요하네스버그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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