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속 박소담이 부른 '제시카송'이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제시카송'은 기택(송강호 분)의 딸 기정(박소담)이 박사장(이선균)네 미술 과외선생님으로 들어가기 위해 오빠 기우(최우식)과 말을 맞추는 노래로,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으로 시작하는 재밌는 가사가 특징이다.
1982년 발표된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한 노래지만, 놀랍게도 지난달 11일 북미 개봉 후 높은 중독성과 유쾌한 가사로 미국 관객들에게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9일 버즈피드는 '기생충을 봐야 할 1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 "놀라운 이 영화의 최고는 기정이 제시카의 정체성을 기억하기 위해 부른 노래"라며 관련 게시물들을 소개했다. 누리꾼들 역시 '제시카송'을 편곡하고 패러디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 소비하고 있다.
이에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NEON)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제시카 징글'로 불리는 제시카송을 무료 배포하고, 박소담이 직접 부르는 제시카 징글을 공식 SNS에 게재하며 뜨거운 반응에 응답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달 미국 뉴욕과 LA에서 상영된 후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총 1127만 달러(한화 약 131억 원)를 넘어서며 올해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외국어 영화에 올랐고, 글로벌 수입은 벌써 1억 달러(약 1220억 원)를 돌파했다.
또한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데 이어 내년 2월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외국어 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또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아온 봉준호 감독의 가족 희비극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NEON 홈페이지,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