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으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해체설에 휩싸이고 있다. 책임을 지겠다던 CJ ENM이 별다른 입장 없이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11일 발표된 경찰 브리핑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구속된 Mnet의 안준영 PD는 조사 과정에서 '프로듀스X 101'과 '프로듀스 48'의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만 무성했던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즈원은 오늘(11일)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안 PD의 구속 이후 컴백쇼를 비롯한 컴백 관련 일정을 취소하고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 다수의 방송 역시 아이즈원의 컴백에 맞춰 아이즈원과 촬영을 진행했지만, 논란 이후 방송을 포기했다.
엑스원은 반대로 지난 10일 태국에서 열린 'K-POP 페스타 in 방콕' 무대에 오르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당장 다음 달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출연 역시 불투명해졌다.
향후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지며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해체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제기됐다. 그러나 Mnet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사안의 심각성이 큰 만큼 다각도로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즈원, 엑스원의 해체와 관련해 특별하게 결정난 부분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엠넷 측이 말을 아끼는 동안 비난의 화살은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에게 돌아갔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인정 후 '책임질 부분에 있어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엠넷은 팔짱만 낀 채 소극적인 태도로 사건 대응에도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서울 지방 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수사 진행 상황은 피의사실공표에 해당되기에 공개할 수 없지만 '프로듀스' 시리즈 수사 관련 브리핑을 11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직접 관련 브리핑을 예고한 만큼 시청자들이 강하게 요구했던 원본데이터 역시 공개될 지 발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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