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0.19 02:15 / 기사수정 2006.10.19 02:15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어느때보다 변수가 많을 것보이는 올 시즌을 전망해봤다.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프로농구의 변수'
① 아시안게임(AG)에 울고 웃고
시즌 판도의 가장 큰 변수다. 대표팀 선수들은 11월6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 뒤 12월 말에 돌아온다. 즉 이들 없이 치러야 할 경기가 54경기 중 15경기나 된다. 서장훈-이규섭 등 3명의 차출이 예정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부담이 가장 크다. 또 가장 활발한 트레이드로 지난 두 시즌 연속 탈꼴찌를 노리는 전자랜드도 주전 포워드 김성철이 빠져 화력이 약해져 울상이다.
반면에 AG게임 때문에 속이 쓰린 팀과 달리 아시안게임 덕분에(!) 웃음을 짓고 있는 쪽도 있다. 전·현직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창원 LG와 전주 KCC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대표팀 덕분에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인 국내 선수전력이 고스란히 남았다. 시즌 초반 뜨거운 순위싸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② 토종 빅맨 전성시대 열까
'2ㆍ3쿼터의 사나이들'이 뜬다.
외국인 선수들의 출전제한쿼터가 종전 2쿼터에서 3쿼터까지 확대되면서 토종 빅맨의 구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얼핏 보면 가장 큰 수혜자는 서장훈(207㎝)의 삼성과 김주성(205㎝)의 동부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이들은 AG게임에 차출되어 15경기나 빠진다.
삼성이 정작 서장훈을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은 점이 고민하는 것과 달리 동부는 정훈이라는 장신 포워드가 있어 한시름 놓았다.
올 시즌은 이한권(198㎝) 남진우(194㎝) 등 빅맨들이 즐비한 KTF와 걸출한 신인 주태수(203㎝)를 보유한 오리온스가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 포워드' LG 현주엽(195㎝)도 예전처럼 골밑 득점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이번 변화로 30대 노장 빅맨들도 다시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정규리그 1위에 공헌한 이창수(196㎝)는 이번 하계 훈련을 알차게 소화하며 상대적으로 수비에 충실했던 전과 달리 올해는 공격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곱씹은 '에어본' 전희철(198㎝ㆍSK)은 정확한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줄 것으로 보이고 또 국내 최고령 선수 표필상(201㎝ㆍ전자랜드)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G게임 차출로 소속팀 경기에 15경기를 빠지는 서장훈과 김주성ⓒ서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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