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희애가 '윤희에게'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김희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김희애가 20년간 말 못 할 사랑을 가슴에 숨기고 그리워하는 윤희 윤희 역을 맡았다.
이날 김희애는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윤희에게' 소재에 대해 "전혀 선택이 고민되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제가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고 말고가 어딨나. 혼자 사는 삶도 있고 결혼했다가 혼자되는 사람도 있지 않나. 여러 형태의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배웠다. 시사 후에 글을 읽었는데 어떤 사랑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마음이 보여져서 좋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희에게' 시나리오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김희애는 "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만 저를 처음으로 선택하고 떠올려줬다는 게 기분 좋고 고마운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지나칠 수 있지만 제 눈에는 ('윤희에게'가) 귀하고 보석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분들도 저를 알고 선택해준 게 고맙고, 그래서 자랑스러웠다. 일생을 살면서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제가 하게 된 게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 나를 선택하고 해낸다는 건 큰 기쁨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희애는 "'윤희에게'는 애정 표현 수위가 거의 없는데 저는 그런게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제작진들도 그 부분을 생각 안 해 본 건 아닌데 (애정수위에 집중하면 작품 의도가) 변색될것 같았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희애는 "정답은 없다. 어떤 사랑도 괜찮다 느낀다. '윤희에게'가 사람으로 위로받고 충분히 용기를 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희에게'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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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