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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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 지는 후기리그 선두 다툼

기사입력 2006.10.14 04:21 / 기사수정 2006.10.14 04:21

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후기 9라운드 전망]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해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열흘간의 추석 및 A매치 휴식기를 거친 프로축구가 주말, 9라운드에 접어든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후기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권인 통합순위 2, 3위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통합 순위 2위 포항(37)에서 8위 부산(27)까지의 승점차이는 10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 후 상승세를 타면 순위 싸움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기리그 우승 다툼 역시 선두 수원(17)과 2위 포항(15)이 2점 차이 밖에 나지 않아 9라운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수원, "성남 잡고 후기리그 1위 굳히자" 성남, "날개 부러트리고 통합 우승한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역시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성남의 대결이다. 수원이 승리하게 되면 후기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게 되고 성남이 승리하면 꺼져가던 통합우승 분위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

특히 수원은 최근 몇 차례 경기에서 차범근 감독의 4-2-3-1 포메이션의 약점을 드러낸 상태. 이 때문에 연구하는 지도자인 성남의 김학범 감독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4-3-3으로 차 감독을 무너트릴지 관심사다.

또 수원이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선수들을 끌어 온 후 성남과 처음으로 경기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각 부분별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비교는 경기 관전의 또 다른 재미다. 김남일-김상식의 수비형 미드필더, 백지훈-김두현의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의 이관우-네아가의 비교가 그렇다.

여기에 친정에 강한 '폭주기관차' 김대의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성남으로 옮긴 이따마르가 서로의 골문을 뚫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때문에 두 팀간의 경기는 상당한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3개 케이블 채널의 중계가 몰리는 것은 이 경기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한다.

전북, "홈에서는 무조건 승리" 전남, "플레이오프 진출 아직 희망 있다"

전북-전남 두 팀의 경기는 항상 막상막하였고 분위기를 장악한 팀이 승리했다. 올해 두 번의 경기에서는 0-0, 0-1의 스코어로 전남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하지만 전남의 1승은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전기리그-FA컵-컵대회를 연이어 치르며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던 것인 만큼, 이번 경기는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딜레마는 오는 18일 울산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다. 지난 4일 광주와의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최강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만큼 전남과의 경기는 어려운 경기다.

하지만 홈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 주겠다는 신념이 강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1.5군으로 9라운드 출장선수 명단을 제출 했지만 승리에 대한 기대는 크다. 여기에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이 광주와의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넣으며 살아나고 있는 점은 두 경기를 잡고 싶은 전북에게는 큰 호재다.

전남은 양상민이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을 당해 공격의 출발점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열세 속에서도 수원에 1-0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또 승리 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희망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사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15일 대전-포항의 경기가 눈에 띈다. 대전은 후기리그 최하위로 쳐져 있지만 강팀 킬러로의 능력을 항상 갖추고 있기 때문에 후기리그 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포항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도 있다.

특히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배기종이 외국인 선수들과의 조화로 포항의 수비진을 뚫고 팀에 승리를 안기며 경쟁 후보로 급부상한 전북의 염기훈을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항은 골 감각이 오르는 중인 고기구가 민영기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구축 된 대전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고 승리를 가져 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 외에도 14일에는 경남-부산의 'PK 대결'과 울산-제주, 광주-서울의 경기가, 15일에는 대구-인천의 '시민구단 대결'이 펼쳐진다.

좋은 날씨가 예상 되는 만큼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치열한 땀과 순위 싸움을 관전하며 가을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프로축구 후기리그 9라운드 경기 안내

*10. 14(토)

14:10 경남 - 부산 창원종합운동장 마산MBC, 부산MBC, KNN(15일,01:55녹화)
15:00 울산 - 제주 문수월드컵경기장 - 
전북 - 전남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방송(JTV)
광주 - 서울 광주월드컵 KBS SKY
17:00 수원 - 성남 수원월드컵 KBS SKY, MBC ESPN, SBS Sports

*10. 15(일)

14:10 대구 - 인천 대구월드컵 대구MBC
15:00 대전 - 포항 대전월드컵경기장 KBS SKY, SBS Sports, 대전MBC, 대전방송(TJB)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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