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3 21:43 / 기사수정 2010.06.13 21:44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끝날 것 같지 않던 롯데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13일 사직에서 계속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최진행의 2점짜리 시즌 18호 홈런포에 힘입어 5대 4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롯데의 9연승을 저지했다.
2회초 2점을 선취했던 한화는 돌아선 2회말 수비에서 카림 가르시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연이어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2점을 내주며 2대 4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끝까지 저력을 발휘한 한화였다. 3회초 1사 1루에서 최진행이 롯데 선발 조정훈의 커브를 통타해 사직구장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8호 2점짜리 아치를 쏘아 올리며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김태완의 안타와 송광민의 우전적시타로 기어코 5대 4 역전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선발 양승진이 1.2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2회 등판한 허유강이 3.1이닝 1피안타 1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뒤이어 나온 박정진은 4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주포 최진행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포함, 시즌 18호 홈런으로 홈런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롯데는 5안타에 그치는 타격부진을 보였고, 에이스 조정훈이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며 연승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K를 9대 3으로 꺾고 SK와의 상대전적 5승5패의 균형을 맞췄다. 최근 침체 기미를 보였던 두산 핵타선이 오랜만에 다시 재가동됐다. 2회말 2사 후 양의지의 투런포, 3회말 김동주의 적시타, 최준석의 투런포로 5대 0으로 앞서나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이후 4점을 더 추가했다. 반면 SK는 믿었던 선발 카도쿠라 켄이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타선도 7안타 4볼넷을 얻었으나 집중력이 부족해 잠실구장 11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광주에서는 서재응이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김상현이 54일만에 솔로홈런을 쳐낸 KIA도 LG를 9대 5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재응은 시즌 4승째를 올렸고 유동훈은 시즌 10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8회초 2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때린 LG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쇼를 선사했으며, LG 선발 필 더마트레는 4.1이닝 6실점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구에서도 1대 1로 맞선 4회초 강정호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넥센이 삼성에 3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넥센 선발 아드리안 번사이드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했고, 손승락도 시즌 열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타격 침체가 이날도 이어진 가운데 임익준이 멀티 히트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서 13일 현재 선두 SK와 2위 두산은 6.5게임 차가 됐으며, 두산에 3.5게임 차로 물러선 공동 3위 KIA와 삼성부터 5위 롯데, 6위 LG까지의 게임 차도 단 2.5게임이 되며 중위권 싸움이 볼만 해졌다. 하위권의 한화와 넥센도 6위 LG와 단 3.5게임, 4게임 차에 불과하며 여전히 중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이로써 선두 SK를 제외한 모든 팀들의 순위다툼이 기온이 올라가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 최진행 (C)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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