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격투기선수 김동현이 파이터의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4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문제를 풀며 '야뇨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용만은 김동현에게 "싸우러 링에 오르기전 너무 마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게 김동현은 "시합에 올라갈 때 미리 화장실을 갔다와서 미리 파울컵을 차야한다"며 "미리 갔다 오는 사람도 있고 참고서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경기중에 힘줘서 나오는 사람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에는 케이지가 있기 때문에 그 안의 모든 냄새가 안빠진다. 다 느껴진다. 방귀를 뀌는 것도 엄청 많다"며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전 경기에서 피가 났으면 피냄새도 한다. '피비린내나는 전쟁터'라고 하는데 문열면 그 냄새가 팍 난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인종별로 나는 냄새가 달라서 일부러 묻히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김동현은 "예전에는 일부러 마늘도 먹었다. 서양인은 치즈, 땀 냄새가 많이난다. 몸에 털이 많으니 싸우다 입에 털이 들어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시합하다가 방귀를 뀌면 소리도 들린다"며 "그럴때 '얘가 속이 안좋나'이러면서 집중 공격하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싸우다가 관중석 사람이 지루해하는 표정을 보면 '화끈하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옥탑방 멤버들의 궁금증은 그치지 않았다. 정형돈이 "진짜로 세게 맞으면 개운하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김동현은 "요즘 영화가 잘 표현을 한다. 정신을 잃었다가 깻을 때 소리가 점차 커지는 것 처럼 처음에는 물 속에 있는 것 처럼 안들리다가 갑자기 커진다. 시야도 뿌옇다가 밝아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공간이동한 느낌이다. '여기 내가 왜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K.O를 인지하지 못한다. 하나하나 기억이나고 대기실에서 검사를 받는데 또 기억이 사라진다"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그럼 맞은 건 언제 아프냐"라고 물었고 김동현은 "인터뷰 끝나고 대기실 와서 샤워할 때 엄청 아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동현은 "맞은 건 진짜 안아프다. 그런데 바닥 재질이 컨버스 재질이라 비누칠 할 때 따가움이 느껴진다"라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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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