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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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내나' 태인호 "특별하지 않은 역할, 정말 그리웠던 순간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1.10 14:00 / 기사수정 2019.11.10 02: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태인호(본명 박상연)의 새로운 얼굴이 영화 '니나 내나'(감독 이동은)를 통해 공개됐다. 매 작품 강렬한 캐릭터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왔던 그가 가장 일상적인 모습과 얼굴로 또 다른 편안함을 선사한다.

10월 30일 개봉한 '니나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

태인호는 삼남매 중 둘째 경환 역을 연기했다. 사진사인 경환은 사려 깊고 차분한 성격으로, 누나 미정(장혜진 분)과 동생 재윤(이가섭)을 살뜰히 챙긴다. 곧 아빠가 되지만 장인에게서 물려받은 사진관이 문을 닫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안게 된다.

태인호는 "너무나 하고 싶은 분위기, 감성의 작품이었다"며 '니나 내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업 드라마를 하면서 이런 작품들이 저와는 약간 멀어졌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제게는 나름대로 그게 또 스트레스이기도 했어요. '미생' 이후 3년 정도 그런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그런 스트레스는 덜 받을 수 있게 됐고요. 좀 다른 환경들을 느끼고 싶었는데, '니나 내나'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죠."

"특별하지 않은 역할이 정말 그리웠어요"라고 말을 이은 태인호는 "평범하고 무난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하고 싶었거든요. '니나 내나'에서는 그럴 수 있어서 정말 너무나 즐거웠어요. 실제로 제가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닌데 '너무 고민을 안 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편하게 임했던 작품이에요. 물론 앞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것이 당연히 도움이 됐을 것이고요"라고 얘기했다.

'일상에 닿아있는 연기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어렵지 않냐'는 말에 "배우마다 다른 것 같아요"라고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꺼내놓은 태인호는 "각자의 성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것이 맞고 틀리다가 아니라, 제게는 이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요"라고 답했다.

작품을 함께 한 장혜진, 이가섭과도 정말 남매 같은 조화였다며 행복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태인호는 "장혜진 누나의 역할이 정말 컸다"며 웃음지은 뒤 "촬영이 아닐 때도 정말 친하게 지냈거든요. 사실 저는 현장에 있으면서 이것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역할 본연의 모습과 마음은 다르잖아요. 연기를 하게 되면 그 상황에 맞는 모드로 바뀌어야 하는 것인데, '니나 내나'는 오히려 더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거기서 (장)혜진 누나의 영향이 컸던 것이고요"라고 말했다.

"혜진 누나가 첫 만남에서 저를 보고 '나 정말 너와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하셨거든요. 그 한 마디가 제게도 혜진 누나에게 마음을 활짝 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죠. 그 뒤로 술자리를 가지면서 또 바로 친해졌었고요. 시간이 갈수록 그런 마음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커지는 것 같더라고요. 혜진 누나는 진짜 누나 같았고, (이)가섭이는 나이도 어리고 성격도 내성적이지만, 그 마음이 나중에 활짝 열리는 것이 느껴졌어요. 그런 것들이 이 작품에도 좋은 영향으로 남지 않았나 생각하죠.(웃음)"

자신 역시 틈틈이 아재 개그를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더하려 했다고 강조한 태인호는 "분명히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각박한 시대에 위로를 주는 작품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죠"라면서 "이렇게 영화가 개봉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리틀빅픽처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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