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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통산 3골 박지성, 역사적으로 빛난 왼발

기사입력 2010.06.12 22:17 / 기사수정 2010.06.12 22:1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발이 또 빛났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왼발로 골을 넣으며, 온 국민을 기쁘게 했던 박지성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왼발 득점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지성은 12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 예선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상대 수비수의 태클을 교묘하게 피해 왼발로 밀어넣으며 한국팀의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골을 넣은 뒤, 사전에 공언한대로 탈춤 세레모니를 펼친 박지성은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동안 박지성은 월드컵에서 3골을 모두 왼발로 집어넣었다. 그것도 유럽팀을 상대로 모두 집어넣어 '유럽 킬러'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날렸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가 터트린 왼발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며 순도 높은 가치를 보여줬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아 가슴으로 볼 트래핑을 한 뒤 곧바로 그림같은 발리슛을 터트려 포르투갈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깔끔하게 넣었다.  이 골로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올랐고, 기세를 몰아 이탈리아, 스페인 마저 꺾으며 '아시아 국가 첫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박지성은 조별경기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패색이 짙던 후반 35분, 설기현의 크로스에 이은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박지성이 감각적으로 달려들면서 지체없이 오른발로 갖다대 골키퍼 바르테즈의 키를 넘기는 골을 기록했다. 비록, 스위스전에서 패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박지성의 이 골은 당시,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었던 값진 골이었다.

월드컵에서 잇따라 골을 넣은 경험 덕분이었는지 박지성은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7분,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지체없이 왼발로 골을 넣으면서 원정 월드컵 첫 16강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왼발로만 월드컵에서 세 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박지성. 남은 경기에서도 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도 갈아치우는 '캡틴 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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