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반환점을 돈 '나의 나라'가 마지막까지 인생작을 만들기 위한 도약을 시작한다.
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 김진원 감독이 참석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1차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위화도 회군, 조선 건국이라는 굵직한 변곡점을 짚으면서도 기록되지 않은 이들의 삶을 근거리에서 들여다본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양세종은 "현재 모든 스태프, 선배들, 동료 배우들과 탄력 받아서 집중해서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도환 역시 "방송이 되기 전에 했던 인터뷰라서, 지금은 기분이 좀 다르다. 시청자들과 함께 촬영하고 있는 기분이다. 재미있고 활기차게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설현은 "순탄하게 8회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 뿐이다. 앞으로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장혁은 "후배들 보다는 좀 더 편안하게 촬영했다. 위화도 회군 장면을 촬영하는 걸 보면서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특히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작가님과 통화했을 때, '이런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요?'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스태프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양세종은 절절한 감정선과 서휘만의 거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또한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깊은 야망을 가진 남선호를 입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우도환, 당차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 한희재를 그린 김설현의 조화 역시 돋보인다.
양세종은 장혁과 우도환이 함께 촬영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제가 우도환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우도환은 "세종이가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띄워주는데 부끄럽고 그렇다. 세종이와 연기를 할 때 많이 배우고 희열을 느낀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장혁 선배와 연기할 때마다 '우와'를 입밖으로 몇 번이나 내뱉는다. 선배가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제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한탄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도환은 "저에게 큰 배움터인 것 같다. '나의 나라'는 저에게 많은 걸 배우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다. 끝나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보여드리겠다"며 촬영 현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설현은 "감사하게도 저희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을 해주신다. 감사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을 촬영하는 내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8화까지는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희재의 모습이 나타났다면 이제는 권력을 가지는 모습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장혁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연기로 장혁만의 이방원을 그리기에 성공했다.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도 이방원 역을 연기했던 장혁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시간 안에서 제가 맡은 역을 표현하는데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다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나의 나라'에서 다시 한 번 이방원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역사에 남아있는 이방원의 모습과 다르게 이 사람이 왜 그런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전반전과 후반전이 다른 이유 등이 공개됐다. 허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실록이라는 건 남아있는 자가 썼던 것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법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상에 의해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혁은 후배 연기자들과의 케미에 대해 입을 열기도 했다. 장혁은 "양세종에게 '양보하지 말라'고 했다. 또 제 입장에서는 선배들과 함께 할 때면 주눅이 들기도 할 것 같은데 우도환의 집중력이 정말 좋더라. 그래서 재미있게 주고받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설현에 대해서는 "희재라는 캐릭터가 대부분의 사극이나 현대극에서 여자 캐릭터들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있기 마련인데, 희재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다. 강단 있게 연기를 잘 하더라. 그래서 배우고 있다. 제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본 게 있는데 이 친구들은 2019년의 트렌드를 가지고 있어서 반대로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에 힘입어 지난 8회에서는 시청률 4.9%(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첫방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진원 감독은 "시청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소폭이지만 시청률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반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시청률은 좋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고,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또한 8부까지 인물의 위치를 잡는 과정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4부가 제일 재미있었다. 하지만 4부만큼 9부가 또 재미있을 것 같다. 좀 더 많은 관심을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청률은 여전히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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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