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2 11:03 / 기사수정 2010.06.12 11:03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스테카 군단' 멕시코가 개최국 남아공과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1-1로 비기며 월드컵 5회 연속 16강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멕시코는 전반전 무수한 기회를 맞이하며 남아공을 압도했지만, 후반 들어 남아공의 빠른 공격에 선취 득점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35분에 터진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멕시코는 공격수들의 저조한 마무리능력을 탓하며 뼈아픈 패배에 직면해야 했다.
멕시코 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도 경기 후 한 기자회견에서 무승부라는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토했다.
그는 "전반전에 우리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몇몇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그것들을 낭비하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후반전에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상대에게 수많은 공간을 허용했고, 그들에게 편안한 경기를 선사했다. 그럼에도,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승리할 기회를 놓쳐버린 멕시코 선수들의 경기력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래도 아직 16강 진출을 비관하기엔 이르다며 “이상적인 출발은 아니지만 최종 순간에 가서 상대팀들보다 좋은 순간을 맞이하길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딴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90분 풀타임 활약은 동점골을 터트려 멕시코를 구해낸 마르케스에 대해선 "라파(마르케스의 애칭)의 투입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는 골로서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인해 앞으로의 조별리그 일정에서 전술변화를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멕시코는 오늘과 같은 전술로 경기할 것이다. 비록 득점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무승부라는 결과가 전술상의 문제로 벌어진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멕시코는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 역시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실망스런 공격력으로 0-0무승부를 거뒀기에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는 처지이다. 이날 빠른 공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멕시코 수비로서는 리베리, 고부 등 발 빠른 프랑스 측면 요원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을 들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사진(C) 멕시코 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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