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1 21:19 / 기사수정 2010.06.11 21:19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카펠로, 우리가 원하는 베스트 11은 이거에요!'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몇 주간 팬들이 직접 투표한 잉글랜드 베스트11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투표는 단순히 선수를 고르는 것을 넘어 4-4-2나 4-3-3 같은 포메이션까지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어 전 세계의 많은 잉글랜드 팬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스타 플레이어가 많아 여전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스페인, 브라질과 같은 우승후보에 비해선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6월 13일(한국시간) 미국을 상대로 60년 만의 월드컵 설욕전에 나선다. 미국전을 앞둔 잉글랜드에 대한 팬들의 생각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재밌으리라고 텔레그래프는 촌평했다.
잉글랜드 팬들이 뽑은 베스트 11 (4-4-2)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몇 년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잉글랜드의 고질병 골키퍼.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최근 데이비드 제임스, 로버트 그린 등 베테랑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찬 23살의 신예 조 하트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하트의 월드컵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에서 잉글랜드의 전설적 골키퍼이자 1966 잉글랜드월드컵 우승 멤버인 고든 뱅크스조차 우려를 표했고, 잉글랜드 팬들은 역시 40%도 채 안되는 지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진 못하고 있다.
수비: 글렌 존슨(리버풀)-존 테리(첼시)-제이미 캐러거(리버풀)-애쉴리 콜(첼시)
주장이자 잉글랜드 수비의 핵인 리오 퍼디낸드가 훈련 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뒤, 팬들은 존 테리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리버풀의 수비수 캐러거를 선택했다.
매튜 업슨, 레들리 킹을 비롯해 퍼디낸드의 대체자로 뽑힌 마이클 도슨은 적어도 팬들에게만큼은 아직 신임을 얻지 못한 듯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퍼디낸드의 대표팀 명단 제외 후 계속된 투표에서도 퍼디낸드가 전체 득표율 9위를 기록한 점. 그만큼 퍼디낸드를 믿고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동의 측면 수비수 글렌 존슨과 애쉴리 콜도 높은 득표율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애런 래넌(토트넘 핫스퍼)-프랭크 램파드(첼시)-스티븐 제라드(리버풀)-조 콜(첼시)
예상대로 중앙 미드필더엔 프랭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가 절대적 지지를 얻은 가운데, 왼쪽 측면 미드필더엔 조 콜이 무난히 선정됐다.
반면, 데이비드 베컴이 빠진 오른쪽 미드필더에선 그간 숀 라이트-필립스, 애런 레넌, 시오 월콧이 베컴의 공백을 놓고 경쟁했지만 래넌이 이름을 올렸다. 월콧이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가운데, 팬들은 소속팀에서 하향세를 겪은데다 기복이 심한 라이트-필립스보다 점차 매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래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램파드와 제라드의 아성에 도전하는 가레스 배리 역시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포함되지 못했다.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피터 크라우치(토트넘 핫스퍼)
이견의 여지가 없는 잉글랜드의 핵심 선수 웨인 루니의 투톱 파트너로 최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올린 피터 크라우치가 낙점됐다.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은 물론,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발재간을 갖춘 크라우치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골 감각은 떨어지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에 공헌하는 에밀 헤스키에 대한 카펠로 감독의 신임이 두텁고, 배리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제라드가 처진 공격수로서 루니를 받칠 수도 있어 크라우치가 실제로도 주전 투톱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잉글랜드 팬들이 뽑은 베스트 11 득표율>
1위: 웨인 루니 96%
2위: 존 테리 93%
3위: 스티븐 제라드 93%
4위: 애쉴리 콜 91%
5위: 프랭크 램파드 88%
6위: 글렌 존슨 77%
7위: 조 콜 65%
8위: 애런 래넌 60%
9위: 리오 퍼디낸드 48%
10위: 피터 크라우치 39%
11위: 가레스 배리 38%
출처: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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