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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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론, "메시를 위한 월드컵이 될 것"

기사입력 2010.06.11 13:58 / 기사수정 2010.06.11 13:58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Clarin)과 인터뷰를 가졌다. 베론 특유의 익살스러운 화법이 빛을 발한 가운데, 베론은 때로는 진지하게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인터뷰 첫 질문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마라도나 감독은 당신에게 메시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겼다. 그 밖의 역할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난 메시의 아빠가 아니다"라며 자신은 단지, 메시의 동료라고 답했다.
 
베론은 "난 좋든 싫든, 그(메시)에게 가까이 가려 노력한다. 그것은 대표팀 내 다른 동료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메시는 자신의 책임감과 자신에게 부여된 특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메시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리더가 돼야 하는 자신의 임무를 설명했다.
 
당신의 경험이 라커룸에서 팀에 중요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하자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맞다. 나는 그 안에서 중심 역할을 소화한다. 선수들은 내게 수건이나 슬리퍼들을 갖다 달라고 하고 나는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다"고 말하고 크게 웃은 뒤  "아니다. 지금은 그마저도 메시가 중심이다"며 메시와의 친근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월드컵이 메시의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는 "메시를 위한 월드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를 위한 월드컵은 곧 아르헨티나를 위한 것이다. 우리 모두를 위해 위대한 월드컵이 되기를 기원한다. 혹, 그것에 실패하더라도 비난의 화살은 팀 전체의 몫이지 몇몇 개인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라며 팀의 정신적 지주답게 말했다.
 
마지막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선 "여기저기서 8년 전 일에 대해 말이 많은데, 지금은 그때와 확실히 다르다. 한일 월드컵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남아공월드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 승리하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사뭇 진지하게 답했다.
 
어느덧, 서른다섯 노장이 되어 자신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에 직면한 '마법사' 베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08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띄웠던 환한 웃음을 2010년 남아공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베론의 마지막 도전에 베론 특유의 '유쾌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사진(C) 클라린 월드컵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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