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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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백…중거리 슛으로 뚫어라

기사입력 2010.06.10 11:36 / 기사수정 2010.06.10 11:36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그리스 대표팀이 수비 변화를 꾀하고 있어 허정무호가 혼란에 휩싸였다.



허정무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경기장에서 열리는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상대한다.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허정무호는 그리스에 맞는 최적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백을 사용하던 그리스 대표팀이 최근 3백으로 전술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허정무호가 혼란에 휩싸였다.

3백은 지난 2004유로 대회에서 그리스가 우승할 당시 사용한 전술로 공격적이고 빠른 현대 축구에는 부합되지 않는 전술이다. 그러나 수비에 무게를 둘 때에는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그리스의 팀 컬러와 딱 맞아떨어진다.

그리스 대표팀이 3백을 염려하는 이유는 바로 중앙수비진의 줄 부상 때문이다. 중앙수비의 핵심인 방겔리스 모라스(파나티나이코스)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대한민국과의 첫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고 지난 8일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미드필더인 콘스탄티노 카츄라니스(벤피카)를 내려 3명의 수비를 견고히 다지고 좌우 미드필더인 니코스 스피로폴로스와 루카스 빈트라(이상 파나티나이코스)가 수비로 내려 때로는 5백으로 돌린다는 의도이다.

실제로 3백으로 출전한다면 허정무호는 어떻게 수비진을 뚫어야 할까?

3백 또는 5백으로 수비를 견고히 다진다면 수비진 간의 분열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적합한 전술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수비진을 끌어내는 방법이다. 중거리 슛에 능한 박주영(AS모나코),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등의 중거리 슛으로 수비진을 끌어내고 그 공간에 빠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치고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좋은 공격 루트이다.

또, 허정무호만의 스피드를 살리는 방법이다.  2대1 패스나 찔러주는 스루패스 상황에서 뒤로 돌아가는 플레이로 스피드를 살린다면 의외로 손쉽게 골을 터트릴 가능성도 있다.

3백은 4백보다 수비에 더 무게를 두는 전술이다. 3백이 미드필더진과의 간격이 벌어지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간격이 좁아지면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그리스 대표팀 레하겔 감독 ⓒ FIFA 홈페이지 캡쳐]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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