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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찢 캐릭터"…'신의 한 수: 귀수편' 전작 뛰어넘을 완벽한 한 수 [종합]

기사입력 2019.10.29 16:04 / 기사수정 2019.10.29 16:5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풍성한 볼거리와 캐릭터로 돌아왔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과 리건 감독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2014년 '신의 한 수'를 만든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권상우가 바둑판에 사활을 건 귀수 역을, 김희원이 입으로 바둑판을 벌이는 똥선생 역을, 김성균이 귀수의 스승 허일도 역을 맡았다. 허성태는 이길 때까지 가진 것을 거는 부산 잡초 역을, 우도환은 죽은 바둘돌에 목숨을 건 외톨이 역을, 원현준은 상대방의 모든 걸 꿰뚫어 보는 장성무당 역에 분했다. 

이날 리건 감독은 후속작으로 스핀오프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전편이 잘 됐기 때문에 스핀오프를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안전하게 후속작을 만들면 안 돼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작진이 조금 더 자극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길 원해서 이런 모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귀수 역에 분한 권상우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을 만나 너무 설렜다. 빨리 찍고 싶었고 준비 과정에서도 만화 같은 귀수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가 없는 캐릭터에는 "귀수가 대사가 많지 않아서 존재감을 표현하는데 평이해보일까 고민이 많았다. 표정, 감정선 같은 작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자기최면도 많이 걸었던 것 같다. 특히 누나의 복수를 따라가는 귀수의 여정에 맞춰 촬영 현장에서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외로운 시간이 많았다"며 "끝나고 나서도 귀수의 감정에 따라서 쳐진다. 여정을 마친 기분이다. 너무 몰입해서 봐서 여운이 남은 느낌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똥선생 역을 맡은 김희원은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캐릭터였다. 스타일리시하고 하드한 내용이라 제가 너무 코믹스럽게 가면 분위기를 흐트릴 것 같았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리얼로 보이려면 감정에 충실하되 때때로 오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을 찾는 게 어려워서 '맞나 안 맞나' 고민이 많았던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리건 감독은 "'신의 한 수: 귀수편'은 한 판의 바둑이 인생의 삶 같다는 숨겨진 주제가 있다. 귀수의 여정 속에 바둑을 녹아내지 않았나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신의 한 수 '시리즈가 조금더 사랑받기 위해서 내기 바둑에 갇혀있지 않길 바랐다. 영화적 확장성이 큰 모험이었는데 배우들이 구현을 잘 표현해줘서 귀수편이 잘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배우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에는 악역 3인방 우도환, 허성태, 원현준의 존재감이 큰 역할을 한다. 우도환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캐릭터 구축하고 전체 리딩을 다녀왔는데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이대로 가다가는 묻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은 모든 캐릭터가 다 보여지길 원하셨다. 정도를 찾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심한 악역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고, 원현준은 "엄청나게 많은 미팅을 가졌다. 시작점이 되다 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캐릭터가 기운이 중요한 것 같아서 표정이나 눈빛 소리에 집중해서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  

시즌3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리건 감독은 "관객들이 바라신다면 다양한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원하시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다음 주에 개봉해서 관객들에게 인정받는 게 최선의 목표다.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권상우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 액션 영화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되는 중요한 대사가 많다. 관객들이 영화를 재밌고 보고 귀감이 될 수 있는 말을 서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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