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박찬호, 이승엽이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2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박세리, 이승엽이 박찬호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이날 박찬호는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제자들을 데려갔다. 박찬호는 그 주변에 안 가본 골목, 계단이 없다고 했다. 집에 갈 때도 걸어간 적이 없다고. 오리걸음으로 훈련을 하면서 가기 때문이었다는 말이었다.
박찬호는 "장훈 선수가 매일 1,000개씩 스윙을 하고 잤다고 해서 난 매일 1,001개를 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더하게 된다"라며 한 번만 더 하고 내려가려고 옥상에서 자기도 했다고 했다. 박찬호는 "물론 저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있을 거다. 근데 어떻게 해서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가 생기느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찬호는 "전 인내심이라고 본다. 인내심이 있어야 열정이 생긴다. 내가 했던 것보다 한 번 더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육성재는 "그리고 또 사부님 요즘엔 내일은 한마디 더, 한마디 더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제작진인 척하던 이승엽이 타자석에 섰다. 이승엽의 정체를 모르는 제자들은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이승엽의 정체가 공개되자 제자들은 깜짝 놀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어에서 몸살 걸렸단 얘기를 들었다"라고 하자 이승엽은 "지금도 회복이 안 됐다"라고 밝혔다. 양세형이 "체력 때문이냐, 아니면"이라며 박찬호의 많은 말 때문에 그런 건지 물었다. 이에 이승엽은 "스트레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승엽이 5% 얘기하면 박찬호가 95% 얘기한다고.
이승엽은 출연 이유에 관해 "찬호 형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후배로서 도리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승엽은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자기 자신이나 가족보다 박찬호가 더 신경 써줬다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박찬호를 처음 가까이서 마주했을 때를 떠올리며 "영광스러웠다"라고 말하기도.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친 박찬호와 이승엽. 대결 후 이승엽은 "오랜만에 유니폼 입고 대결해서 좋았다. 스포츠가 많은 이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으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란 바람을 전했고, 이승엽과 박찬호는 함께 "대한민국 야구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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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