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배영수가 한국시리즈 통산 기록을 다시 쓰며 드라마 같은 우승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11-9로 승리했다. 앞선 3경기를 모두 이긴 두산은 4차전까지 잡으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통산 여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2016년 이후 3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9-8로 한 점 앞서며 경기 종료를 목전에 뒀던 9회말 2아웃,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이 나오면서 9-9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10회말 이정후를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그런데 이 때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방문 제한으로 불가피하게 투수를 교체해야 했고, 배영수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시리즈 24경기에 나섰던 배영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 마운드에 오르며 25번째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고,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자신이 새로 썼다. 그리고 배영수는 박병호를 낫아웃 삼진 처리, 샌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하면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세이브를 달성했다.
만 38세5개월22일의 배영수는 이날 세이브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14년 11월 7일 목동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당시 삼성 임창용의 38세5개월3일을 넘어섰다. 자신의 여덟 번째 우승반지까지의 마지막 순간을, 직접 책임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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