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25 00:30 / 기사수정 2006.09.25 00:30
“불펜에서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샌디에이고의 박찬호(33)가 입을 열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지역신문 <유니온 트리뷴>은 박찬호의 복귀소식을 전하면서, 비록 선발투수가 아니지만 그는 복귀한다는 사실 자체에 기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박찬호는 전날(23일) 부상자명단에서 나와 40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이는 지난 8월 23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로스터 복귀다.
박찬호는 “얼마나 많은 기회가 올지는 모른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불펜에서 1~2이닝을 던질 준비가 돼있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펜투수로서의 각오를 내비쳤다.
사실 박찬호가 ‘장 출혈’ 수술을 받았을 때까지 만해도 올 시즌 그의 복귀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비록 불펜투수로 보직이 변경되기는 했지만 그의 복귀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도 “박찬호가 수술 이후, 운동하기까지 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박찬호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로 2주 만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돌아온다는 것이 불확실했지만, 결국 나의 소망이 이루어졌다”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박찬호는 “샌디에이고가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팀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일이다”라며 팀 플레이어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3일 박찬호와 부상자명단에 있던 불펜투수 스캇 윌리엄슨도 로스터에 합류, 불펜을 보강했다.
24일 현재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2위 LA 다저스에 반 경기 차 앞서 있으며, 선두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시즌 종료까지 앞으로 남겨둔 경기는 단 9경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그들의 목표에 박찬호가 불펜에서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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