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성현아가 7년 만에 김수미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성현아가 출연,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한 성현아는 김수미가 차려준 밥과 반찬을 먹으며 연신 감탄했다. 75년생 성현아는 45살에 현재 8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그는 "언제 나이를 그렇게 먹었지"라고 자조적인 말을 전했다.
김수미는 성현아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수미는 "쇼킹한 스캔들이 있었다. 그래서 만나보고 싶었다"고 알렸다. 상처 입은 후배들을 챙겨주고 싶었다는 김수미. 성현아는 "밥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성현아는 "마지막으로 울어본 게 7년 전이다. 아들이 태어난 뒤로 운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절대 울지 않았다는 성현아는 "그러다보니 감정이 메말라간다고나 할까"고 말했다.
김수미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건 더 비참한 것이다"고 전하며 "내가 연예계에서 경험이나 나이로 봐서는 최고 연장자다. 그러면 뭔가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자의든 타의든 시련을 겪는 후배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사는 걸 보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억울한 이야기도 이야기 하고 싶고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도 하고"라고 이야기 했다.
성현아는 "전화로 무죄 판결을 알게 됐다. 저에게 3년의 시간은 잃은 게 많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저는 평범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은 금전적인 위기를 맞게 했다. 성현아는 "20년 일했으면 많이 모아놓았을 것 아니냐. 꽤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아이와 둘이 남았을 때 전 재산이 70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때는 수입차 타고 다니고 넉넉한 출연료, 집도 있었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 머릿 속이 하얗게 됐다. 그래서 제가 길바닥에 앉아서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성현아는 "월세도 낸 게 없더라. 월세 계산을 하고 보니, 보증금 남은 게 700만 원이었다"며 "태어나서 한 번도 에어컨 없이 살아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잠을 자는데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보냈다. 그때 위일청의 아내 분과 제가 친분이 있었다. 그 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성현아는 "잘 견뎌내고 왔다"는 김수미의 말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김수미는 성현아를 품에 안아 그를 다독였다. 김수미는 성현아의 마음고생을 다 안다는 듯 그를 안았고 손을 맞잡았다. 그러면서도 "왠지 느낌이 좋다. 항상 여자들 촉은 예리한 게 있다"고 자신했다.
성현아는 "저는 7년 만에 울었다"며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김수미는 "이런 건 울어도 좋다. 쌓여있던 잔재가 녹아내린다"고 다독였다.
그는 "생각보다 자신감 있고 밝아보여서 다행이다. 직접 보니 '너무 걱정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스캔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낼까' 그런 걱정이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데 마음이 쓰이더라"며 "고난이 있고 걱정 있는 사람이 있으면 보듬어주고 싶다. 이상하게 사람들이 나 만나고 잘 된다"고 격려했다.
김수미는 "내가 대운이 들어서 내 운이 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전하며 그의 재능이 묻히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또한 김수미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라.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라고 전했다. 성현아 역시 "마음도, 배도 배부르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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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