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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명단 발표' 이탈리아의 선택, 모험보다는 안정성

기사입력 2010.06.02 01:16 / 기사수정 2010.06.02 01:1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11일 개막하는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일 자정(한국시각) 라 레푸블리카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이탈리아 대표팀의 최종 명단을 게재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대회에서 아주리 군단의 우승을 이끈 지안루이지 부폰과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를 비롯해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안토니오 디 나탈레 등 내로라하는 세리에 A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단, 기대를 모은 팔레르모 소속의 마티아 카싸니와 비야레알의 주세페 로시는 제외됐다.

지난달 3일(한국시각) 리피는 로마에서 열리는 비공식 훈련에 참가할 29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었다. 당시, 인테르와 AS 로마의 코파 이탈리아 때문에 주축 선수가 몇 명 빠진 상태였다. 명단을 살펴보면 리피는 자신이 중요했던 선수들을 대거 뽑았으며 마르코 보리엘로(AC 밀란), 살바토레 보케티(제노아), 레오나르두 보누치(바리) 등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를 추가했었다.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유벤투스 소속의 파비오 그로소와 안드레아 칸드레바를 제외한 28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토리노에서 열린 훈련을 거쳐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보수적이고 고집이 세기로 유명한 리피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들을 대거 포함했다. 특히 지난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인 젠나로 가투소와 지안루카 잠브로타는 이번 시즌 AC 밀란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리피의 선택을 받게 됐다.

지난 2008-2009시즌 초반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가투소는 부상 때문에 시즌을 통째로 날렸으며 복귀 후에는 눈에 띄는 기량 저하로 예전만 못하다. 꾸준한 기량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잠브로타는 잇따른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한편, 리피는 공격수 선발 과정에서 마르코 보리엘로와 로시를 제외했으며 대신 나폴리 소속의 파비오 콸리아렐라를 선택했다.

애초 보리엘로는 이번 시즌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지만, 2% 부족했던 모습으로 대표팀 승선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럼에도, 이번 예비 명단에 선발된 것과 지난 유로 2008 깜짝 승선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로 그쳤다. 반면 시즌 후반기 살아난 모습으로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던 로시는 아쉽게도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몇 차례 평가전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공격진에 힘을 실어 넣은 그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매우 아쉬울 것이다.

미드필더와 수비진 그리고 골키퍼에서는 각각 칼리아리의 안드레아 코수와 팔레르모의 카싸니와 살바토레 시리구가 제외됐다. 골키퍼 시리구는 다른 경쟁자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코수와 카싸니는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줬지만, 로시와 마찬가지로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한편,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24일 토리노에 있는 세스트리에레에 짐을 풀고 첫 공식 훈련을 시작했었다.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공이 고지대에 있는 점을 대비하고자 고지대 적응 훈련에 나선 것이다. 그들은 이번 달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가지고 나서 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남아공에 입성할 예정이다.

끝으로 F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15일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슬로바키아와 경기를 갖는다.

이탈리아 대표팀 월드컵 최종 명단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모르간 데 상티스(나폴리), 페데리코 마르케 (칼리아리)

수비수: 지안루카 잠브로타(AC밀란), 파비오 칸나바로, 조르지오 키엘리니 (이하 유벤투스), 크리스티안 마지오(나폴리), 레오나르도 보누치(AS 바리), 도메니코 크리시토, 살바토레 보케티(이하 제노아)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이하 AC밀란), 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 리카르도 몬토리보(AC 피오렌티나), 마우로 카모라네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이하 유벤투스), 시모네 페페(우디네세), 판젤로 팔롬보(삼프도리아)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나폴리),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지암파올로 파치니(삼프도리아)

※ 추가로 2일 새벽(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현재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최종 23인에 선발됐지만, 오후에 열린 트레이닝에서 부상을 당해 안드레아 코수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사진=마르첼로 리피 ⓒ 이탈리아 축구 협회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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