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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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그들이 온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2010.06.01 01:48 / 기사수정 2010.06.01 01:4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마지막까지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끝을 내야 한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달성이라는 지상 과제를 안고 남아공에 입성할 23명의 태극 전사들이 마침내 확정된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 4시(한국시각),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23명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를 확정, 발표한다. 총 26명의 선수 가운데 3명을 탈락시킨 뒤,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정예 멤버들을 확정한다는 것이다.

당초 최종엔트리 발표에 임박했을 때는 별다른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큰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나온데다 엔트리 발표 직전 가진 평가전이었던 벨라루스전에서 출전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허정무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주축 수비 자원인 곽태휘(교토)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낙마해 강민수(수원)를 대체 자원으로 부랴부랴 발탁시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맞게 허정무 감독은 무슨 일이 있어도 1일 오후에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해야만 한다. 요동친 엔트리 경쟁 속에서 과연 어떤 선수들이 살아남는데 성공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공격수 가운데 누가 탈락?

일단 가장 포지션 경쟁이 치열했던 공격수 가운데 누가 탈락할 지가 눈길을 모은다. 박주영(AS 모나코)의 발탁이 확정적인 가운데, 다른 공격수 4인방 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고개를 떨굴지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이동국(전북)이다.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을 바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직후, 허벅지 뒷근육을 다치는 부상을 당해 또 한 번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재활에 온 힘을 쏟으면서 현재는 슈팅을 어느 정도 찰 수 있는 수준까지 몸을 끌어올린 이동국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부진한 경기력을 좀처럼 살려내지 못하면서 '탈락 1순위'로 꼽히기까지 하고 있다. 그래도 벨라루스전에서 공격수 가운데 가장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 이것이 허심(心)을 얼마나 자극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밖에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꿈꾸는 안정환(다롄 스더)과 신예 공격수 이승렬(서울)의 발탁 여부도 관심이 간다.

신예 3인방은 모두 발탁되나?

이승렬을 비롯해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등 '신예 3인방'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지 주목된다. 지난 1월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최종엔트리 발표 직전까지 모두 살아남은 '신예 3인방'은 마지막 관문도 넘어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당차 보인다.

이승렬은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득점을 비롯해 매 경기마다 홥발한 움직임과 시원한 슈팅 능력을 앞세워 남아공행 티켓을 거의 거머쥔 상태다. 반면 김보경은 염기훈의 복귀로, 구자철은 기성용, 김정우 등 중앙 미드필더의 경쟁에서 밀려 다소 처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를 위해 1-2명의 신예를 뽑겠다'고 공언했던 허정무 감독의 말대로 이들 가운데 과연 몇 명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드 보이'들의 승선 비율

월드컵 경험이 많은 '올드 보이'들의 승선 비율이 얼마나 될 지도 관심사다. 이미 박지성(맨유), 이영표(알 힐랄), 이운재(수원) 등의 발탁이 확정된 가운데, 안정환, 김남일(톰 톰스크),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올드 보이들의 승선 여부가 주목된다.

김남일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좋은 인상을 심어줬고, 차두리 역시 공-수 양면에 걸쳐 균형잡힌 플레이를 선보이며 사실상 남아공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그러나 안정환에 대한 평가는 아직 반으로 갈려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이나 넣은 경험이나 공격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순발력이나 전체적인 경기력 면에서는 예년만 못하다는 평이 있다. 특히 벨라루스전에서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안정환에게는 뼈아프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전체적인 판단은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몫이다.

한편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축구대표팀은 4일 새벽 1시, 유럽 최강 스페인과 최종 평가전을 가진 뒤 '결전의 땅' 남아공으로 향한다. 

[사진= 축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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