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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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허지웅 "김우빈에게 받은 위로, 내가 SNS 답장하는 이유" [엑's PICK]

기사입력 2019.10.19 11:26 / 기사수정 2019.10.19 12:1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혈액암으로 투병했던 허지웅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혈액암 극복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허지웅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허지웅과 친분이 두터운 한혜진이 응원을 위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허지웅은 "저 살았어요"라는 멘트와 함께 건강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집에서 덤벨, 불가리안 백 등을 활용한 운동을 했고, 요가원을 찾아 땀을 흘리며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영양제 섭취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가끔 재발하는 꿈을 꾼다"면서 "투병 이후 필수적인 것들을 챙겨 먹게 됐다"고 말했다. 

일어나자마자 '무한도전'을 챙겨 보기도 했다. 허지웅은 "'무한도전'이 너무 좋다"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된 무균실에 입원했었다. 해골이 그려진 진통제를 맞는데도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자겠더라. 그러다가 TV에서 '무한도전'을 봤다. 너무 아파서 한 숨도 못 자는데 '무한도전'을 보면서 웃다가 등이 아픈 걸 까먹었다. 고통이 사라지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지웅의 일상에는 병원도 있었다. 지난 9월 받았던 혈액검사 결과는 다행히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 허지웅은 항암치료가 끝났지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운 발병과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거치면서 달라진 가치관을 털어놓기도 했다. 허지웅은 "결혼하고 싶다. 병원에 있을 때 결혼도 하고 2세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과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SNS로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정성껏 답장도 해줬다. 그는 "암 완치 사례를 물어보는 팬들에게 답장을 꼭 한다. 어떤 아픔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며 "김우빈 씨에게도 연락이 왔다. 김우빈 씨도 내게 남이 어떻게 아프고 나았는지 알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저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혼자서 투병생활을 버텼다는 허지웅은 "19세부터 혼자 살아 혼자 이뤄내고 혼자 해결해 낸 것들이 나의 자부심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열이 42도까지 올라도 혼자 무균실에 걸어 올라가 입원을 한 나였다. 그런데 그게 전혀 아니였다. 남한테 도움을 청할 수 있는건 용기이자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조건인 것 같다"고 다음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큰 용기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허지웅은 "요즘 하루하루가 매우 즐겁다. 1년 전에는 일이 없고 집에 있으면 조바심이 났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이라는 게 대단한 것이었고 당연한 게 아니었고 굉장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며 "매일 하루하루를 별일 없어도 별일 있었던 것처럼 기쁘게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악성림프종은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으로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돼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이후 투병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8월 SNS를 통해 "앓기 전보다 훨씬 건강하다. 반드시 건강하겠다. 고맙습니다"라며 완치 소식을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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