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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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실점' 이운재, 그래도 희망 봤다

기사입력 2010.05.31 00:37 / 기사수정 2010.05.31 00:3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비록 1실점 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동안 '경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A매치에서도 후배 정성룡(성남)에 밀리는가 싶었던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벨라루스전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운재는 30일 밤(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뛰어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마쳤다. 후반 7분, 수비진의 허술함을 틈타 기습 슈팅을 날린 세르게이 키슬락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팀 A매치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이 깨졌지만 2-3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하는 등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맏형 골키퍼다운 면모를 보였다.

굳은 각오로 모처럼 주어진 출전 기회를 잡은 이운재는 평소보다 신중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수비진 움직임을 뒤에서 잘 조율하는가 하면 기습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경기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을 보이려 애썼다. 킥을 찰 때에도 상대 공격수가 달라붙으면 곧바로 차지 않고 템포 조절을 하면서 경기 전체적인 흐름을 조절하기도 했다. 전반 28분에는 키슬락의 위협적인 프리킥을 안전하게 잘 막아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비록 아쉽게 후반에 실점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경기를 선보인 것은 이운재에게 큰 수확이었다. 한동안 그는 평균 2골 이상을 내주면서 경기력 저하 현상이 나오면서 마음 고생을 겪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벨라루스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면서 향후 주전 지키기에 더욱 열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운재가 다시 괜찮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골키퍼 경쟁'은 다시 안개 속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운재와 정성룡의 골키퍼 대결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마지막에 웃으면서 월드컵 본선을 빛낼 주인공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이운재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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