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0 04:37 / 기사수정 2010.05.30 04:37
30일 밤(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갖는 가운데,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김형일(포항) 등 중앙 수비수 4인방은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또 한 번 이어갈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둔 마지막 경기이기에 선수들은 저마다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이들이 최종엔트리에 모두 포함될 가능성은 아주 크다. 이미 이전 월드컵에서 잇따라 중앙 수비수를 4명 발탁한 전례가 있는데다 허정무 감독 역시 각 포지션당 2명의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최상의 조합'을 찾지는 못했다. 조용형을 제외한 다른 '장신 수비수'들의 실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좋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4일에 열린 한일전에서는 이정수와 곽태휘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장신 군단' 그리스를 견제할 만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주목받았다. '수비의 리더'로 허정무호에서 가장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조용형 없이도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이정수, 곽태휘가 보여준 것이다.
이번 벨라루스전에는 조용형과 다른 수비수의 호흡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형의 파트너로 번갈아가며 자주 호흡을 맞춰온 이정수, 곽태휘 외에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좋은 김형일의 실전 투입이 점쳐진다.
이처럼 모든 수비수들이 경기 출전을 통해 호흡을 점검해보면서 본선에서 상대할 팀 공격수들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막아낼 수 있을지를 미리 시험해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허정무 감독은 '주전 옥석'을 가린 뒤, 세계 최강급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최종 시험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일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감을 얻고 있는 중앙 수비진. 이번 벨라루스전에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월드컵 본선에서 '철벽 수비'를 과시하기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조용형, 이정수, 김형일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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