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13 12:45 / 기사수정 2006.09.13 12:45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대회를 축소 및 폐지하고 완전한 리그제로 전환하는 계획이 축구협회가 주최한 ‘유소년 축구발전 세미나’에서 나왔다.
12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된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안에 따르면 공부하는 선수 육성 및 즐기는 축구와 기본 기술의 올바른 습득을 통해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모색한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으로 전국 단위의 대회를 축소한다는 것이 핵심으로 제시되었다.
이러한 방안에 따라 2007년 초등부부터 리그제를 시작해 2008년 중등부, 2009년 고등부까지 도입, 2010년까지는 전 계층에 완전 도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축구협회는 밝혔다.
즉 현재의 국가대표와 프로팀 간의 경기처럼 A매치 데이와 리그 기간을 분리한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되며 학기 중에는 전국대회가 열리지 않고 방학기간 중 열리는 전국대회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여 전통 대회들의 살아남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연령별, 지역별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발전하는 축구 영재를 육성해 지역 축구의 발전을 꾀하는 것과 동시에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지도자 제도를 육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 진학을 위해 전국대회 4, 8강에 들어야 진학할 수 있었던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 선수의 개인 기록을 중심으로 증명서를 발급받아 그동안의 폐단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학교 인조 잔디 사업을 통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1,772억을 들여 전국 443개 학교에 인조 잔디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제도개선 분야, 우수 선수 육성, 우주 지도자 육성, 저변확대, 시설 인프라 확충, 행정력 강화 등 6개 분야로 나눠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오후 5시까지 토론을 나눴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많은 것을 알고 배우게 되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히면서도 “전국대회가 축소되면 고민거리가 생길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기도 했다.
세미나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하여 강신우 유소년 분과 위원장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 등 100여 명이 넘는 축구 관련 인사들이 참여해 유소년 축구의 다양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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