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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임현식 "우주로 보낸 신호, 모두 이뤄졌어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0.14 02:5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비투비 임현식이 우주로 보내는 이번 신호는 응답받을까. 

비투비 임현식은 14일 오후 6시 첫 솔로 미니앨범 'RENDEZ-VOUS'(랑데부)를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변신한다. 

임현식은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오랜시간 꿈꿔왔던 시간"이라며 정식으로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에 부담과 기대를 드러냈다. 임현식은 스스로 "회사분들이 내가 귀찮았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번 앨범 및 콘서트 전반에 많은 신경을 썼다. 앨범 전곡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고, 앨범 내 작은 디자인까지도 임현식의 손길이 닿았다. 해보지 않은 메이크업에 도전해보기도 했고, 스타일링 의견도 그가 많이 냈다. 첫 솔로 앨범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어린 시절부터 우주를 향한 동경과 열망을 가져왔던 임현식은 자신의 소중한 첫 솔로 콘셉트를 '우주'로 정했다. 우주, 외계인을 비롯한 많은 무한한 것들을 어릴 때부터 믿어왔다는 그는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엇고, 우주에 가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언젠가 우주에 가게 된다면 자신의 음악을 우주에서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임현식은 "중학생 때부터 우주로 신호를 보낸 내가 원하는 것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꿈꿔왔던 비투비로서의 모든 목표가 이뤄졌다. 내가 원하는 것도 다 가질 수 있게 되고 그러면서 더 우주를 좋아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시련이나 장애물이 있어도 사랑으로 모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꼈을 때는 사랑이 가장 강력한 존재이자 힘이라고 생각해서 우주에서 온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임현식은 중학생 때 원하는 것들을 노트에 빼곡하게 썼던 적이 있었다. 임현식은 "내가 적어놓은 것들이 보면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잘생겼고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일등 가수가 되고, 일등 작곡가가 된다' 같은 디테일한 것들을 적어놨었다"며 "오랜만에 그 공책을 봤을 때 소름이 돋았다. 내가 적었던 것을 잊고 있었는데 내가 그걸 모두 이뤘다는 게 소름이 돋았다. 우주로 신호를 보내면 다 이뤄지는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우주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임현식은 "성격이 단순해서 별이나 달을 바라보는걸 좋아했다. 별똥별을 어렸을 때 자주 봤다. UFO를 본 적도 있다"며 "더 어렸을 때는 내가 외계인이 나를 납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초능력도 되게 좋아하는데 나를 납치해서 내게 초능력을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순간이동 같은 초능력이 생긴다면, 별이 잘 보이는 곳이나 바다 같은 곳에서 가사를 쓰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달에서라도 지구를 한 번 바라보고 싶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가 정말 아름답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꿈이 있다"며 한때 NASA에 가고 싶었던 꿈도 조심스레 털어놨다. 그는 "현실적으로는 돈을 많이 벌어 우주여행을 가는 것이 더 가깝다. 우주 관련 용어나, 영어 같은 것들을 더 공부해보려고 한다. 우주에 갈 수만 있다면 내 전재산을 쓰더라도 가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우주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늙어서라도 죽는 장소를 정할 수 있다면, 우주를 느껴보고 죽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오래 사랑받는 음악을 하고 싶다. 질리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길게 사랑을 받고 싶다"며 "지금 당장 잘되는게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다른 행성에서 더 대박이 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엉뚱하게 되물었다. 지금도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 사랑받듯, 오랜 시간 장소와 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임현식의 앨범 '랑데부'에 대한 비투비 멤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이창섭과 이민혁이 휴가 나왔을 때 들려줬다. 정일훈에게도 들려줬는데 다 너무 좋아하더라"며 "이민혁은 '누가봐도 현식이네'라는 이야기를 해주더라. 이창섭이 왠지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 있어 들려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멤버들 말고도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많이 들려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너무 자신이 없고 만족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물어봤던 것 같다. 주변 반응이 좋았다. 좋다고는 하지만 만족이 안됐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부친인 포크 팝 가수 임지훈도 격려를 전했다. 그는 "원래 음악적 조언도 해주신다. 여기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고, 악기 구성을 줄여보라는 식으로 디테일한 조언도 해주시는데 이번 앨범에는 그런 부분이 없이 '너무 좋다. 잘 완성시켜보라'고만 하시더라"며 부친의 응원을 받았음을 밝혔다.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임현식은 첫 솔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임현식은 "열심히 만들었고 앞으로 비투비로서, 솔로 임현식으로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계속 우주에 신호를 보내 내 꿈을 이루겠다"며 자신을 믿고 우주에 꿈를 향한 신호를 보내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임현식은 이번 앨범 발매 후 솔로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만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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