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부상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이승엽은 3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빠지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나와 이를 억제하는 진통제를 투여했다.
하지만 이승엽이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부상에 따른 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5일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승엽은 "시간이 흐르면 낫는다고 생각한다"며 큰 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승엽은 부상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5일부터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지는 한신 타이거즈와의 3연전부터 다시 홈런포 재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올 시즌 고시엔 구장에서만 홈런이 없어 이번 3연전 중 홈런을 터뜨리게 되면 '전 구장 홈런'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인터리그 홈런왕', '전 구단 상대 홈런'에 이어 일본 최고의 타자로서의 위치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3연전이 주목된다.
항간에선 이승엽의 부상 투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큰 부상은 아니더라도 부상이 재발할 경우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휴식을 권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이승엽의 홈런포가 주춤하는 사이 애덤 릭스(야쿠르트 스왈로즈)가 33호를 기록해 37개로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승엽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릭스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홈경기인 만큼 릭스 앞에서 얼마나 실력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3위인 타이론 우즈(주니치)도 3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라 이승엽으로선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다만 우즈는 최근 홈런포 가동이 주춤한 상태다.
그렇다고 이대로 멈출 순 없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중요하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승엽으로선 마지막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시즌 종료를 약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 이승엽이 부상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