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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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김현수, 동료 주루 미스로 안타 무효 '불운'

기사입력 2010.05.22 21:07 / 기사수정 2010.05.22 21:0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타격 기계' 김현수가 선행 주자의 황당한 주루 미스 때문에 안타 하나를 도둑맞았다.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 홈경기에서다.

김현수는 두산이 2-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2루수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2루수 김태완은 직접 포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순간적으로 몸을 피했고 공은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2루 주자 이성열은 3루를 돌아 잽싸게 홈인. 그러나 최준석의 1루 대주자로 나가 있던 민병헌은 직선타가 된 것으로 착각해 1루로 귀루하는 바람에 우익수-유격수로 이어진 2루 송구에 의해 아웃당했다.

이 상황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한인희 기록위원은 "만약에 민병헌이 2루에서 살았다면 안타 판정을 내리려고 했다"면서 "2루수가 몸을 피한 것은 타구가 날아가면서 방향이 바뀌었거나 조명탑 등의 방해가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야구 규칙 10.06에 의하면 타자를 포함해 어느 주자든 '포스 아웃'되면 타자에게는 안타를 주지 않는다. 민병헌이 2루에 아웃된 것은 포스 아웃 형태이기 때문에 김현수에게는 우전 안타 대신 '우익수 앞 땅볼'이라는 희한한 기록이 붙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 기록이 21타수 1안타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현수는 모처럼 안타로 인정받을만한 타구를 때려놓고도 범타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한편, 한인희 기록위원은 이성열의 득점에 대해서는 김현수에게 타점 기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타구가 원래 안타성이었기 때문에 타점을 소멸할 이유는 없다는 것. 그러나 그는 "만약 그 타구가 실책성이었다면 타점 판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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