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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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악역"…'타지옥' 이중옥 밝힌 #결말 #이동욱 #이창동 감독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0.08 15:30 / 기사수정 2019.10.08 14:3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중옥이 '타인은 지옥이다'로 악역의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극. 고시원에 사는 살인마들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에덴고시원 313호에 사는 변태남 홍남복 역에 분한 이중옥은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특유의 눈빛 연기로 고시원의 음산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중옥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에 "가능한 웹툰을 많이 참고 했고, 원작의 특유의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발찌 등 원작에 없는 것들이 추가됐다. 이 친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상해야하는 부분이 많았다. 전자발찌는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던 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비춰질 때 혐오스럽지 않을까, 여성분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딱 적절한 수준에서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격한 반응에 놀라기도 했다고. 이중옥은 "댓글에서 여성분들인 것 같은데 저보고 'X나 싫어'라고 하더라. 처음엔 당황했는데 나중에는 칭찬으로 느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프는 애정표현을 하면 연기에 몰입하냐고 놀리기도 했다. 가족들은 제가 TV에 나오니까 좋아했는데 내심 제가 정상적인 역할이었으면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OCN 드라마에 자주 출연해 스스로를 '옥씨엔'으로 부른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중옥은 "OCN 드라마를 많이 하고 싶다는 걸 돌려서 말한 건데 그렇게 됐다"며 "아무래도 장르물이다 보니 많이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는 좋은데 OCN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우(임시완 분)이 살인마가 되는 결말에는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중옥은 "서문조(이동욱)가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묻는 분들이 많더라. 죽었을 수도 있고 살아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살아있으면 더 무섭지 않을까 싶다. 또 서문조의 악행이 윤종우에게 넘어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데뷔 20년 이래 거의 악역만 도맡아 했다는 이중옥은 "이번 홍남복은 제가 했던 역할들을 모두 포함해서 악역 1위였던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더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타인은 지옥이다'가 영화였다면 아마 더 악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에 대한 고마움도 전헀다. 이중옥은 "현장에서 모두가 잘 도와줬다. 이동욱 씨는 두 살차이인데 처음에 차가울 것 같다는 선입견에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진짜 털털한 사람이더라. 제 말에 귀를 잘 기울여주기도 하고 세트장에서 먹을 것도 많이 챙겨줬다. 한 번은 회식을 마치고 나가는데 내 점퍼를 챙겨줬다. 어떻게 내 점퍼를 기억할까 싶더라.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은 아버지인 이창동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중옥은 "올해 추석 때 뵀는데 (제게) 아무 말도 안 하시더라. 연기에 조언을 주시려나 기대를 했는데 가만히 계시더라. 관심이 없으신 건 아닌 것 같고 묵묵히 봐주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은 아버지가 같은 분야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아버지도) 2세(사촌들) 중에서 제가 연기를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며 "작품을 잘 안 하시지만 기회가 된다면 (작은 아버지의) 차기작을 함께 하고 싶다. 낙하산처럼 되는 건 없고 저도 오디션을 봐야할 것 같다. 냉정하신 분이라 큰 역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기대를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지킴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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