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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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이제는 ’캡틴’ 김남일

기사입력 2006.09.03 05:46 / 기사수정 2006.09.03 05:46

문인성 기자


[상암=문인성 기자] 지난 16일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에서도 '캡틴' 역할을 해냈던 김남일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란전에서도 주장완장을 찼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장 역할을 했던 선수는 다름 아닌 같은 팀 동료(수원삼성) 골키퍼 이운재. 현재 그가 부상중에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자연스레 주장 완장은 카리스마 넘치는 김남일에게로 왔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지난 대만전에서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독톡히 해내는 등 '캡틴'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단은 팀의 주장선수라고 하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달 23일에 있었던 K리그 서울과 수원의 경기에서 김남일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결국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해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좋은 경기력과 그라운드 내에서의 지휘력을 선보이면서 차츰 팬들의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 상대하는 이란 선수들은 거칠고 끈질긴 면이 있어서 베어벡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장완장을 차고 있는 그로서는 남다른 감정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처럼 국내에서 벌어지는 대표팀 경기이기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일 6만여 관중들 앞에서 주장으로서의 지휘력과 빼어난 기량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 이호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남일은 전반 초반과 중반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이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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