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0 10:40 / 기사수정 2010.05.20 10:4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여자배구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김사니(29, 흥국생명)가 새 둥지를 찾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KT&G 아리엘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김사니는 흥국생명에 이적했다.
19일, 흥국생명 구단과 입단에 합의를 본 김사니는 3년 동안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대건설로 이적한 황연주(24, 현대건설)가 받은 금액보다 많은 액수를 받게 돼 국내 여자배구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세터로 활약해온 김사니는 해외진출도 타진했었다. 하지만,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흥국생명을 선택했고 국내 무대에 남게 됐다.
본지와 전화통화를 가진 김사니는 "이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만 국내에 남게 됐다. 무엇보다 나를 간절하게 원하는 팀이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사니의 전 소속팀인 KT&G는 김세영(30)과 장소연(36) 등, 김사니의 버팀목이 될 노장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김사니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이 부분에 대해 김사니는 "연배가 많은 선배와 함께하면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패기가 넘치는 장점이 있어서 앞으로 손발을 맞춰본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니는 현재 활동하는 국내 세터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한 토스를 구사한다. 흥국생명의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은 지난 시즌 모든 경기를 마친 후, "빠른 배구를 구사하고 싶었지만 여러모로 부족해 아쉬웠다"는 말을 남겼다.
김사니는 "일본 배구는 시스템이 좋고 배울 점이 많다. 일본인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는 점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까지 날개 공격수가 풍부한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김사니와 함께 FA 최대어였던 황연주가 현대건설로 이적하면서 라이트에 공백이 생겼다.
황연주의 부재에 대해 김사니는 "(황)연주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나머지 공격수들도 충분히 뛰어나다. 그리고 흥국생명의 센터들은 단신이지만 빠른 장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잘 맞춘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에서 계속 뛰게 된 김사니는 "언제까지 뛴다는 생각보다 매년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뛸 예정이다. 새로운 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황연주를 놓쳤지만 국내최고의 세터인 김사니를 영입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사진 = 김사니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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