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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연장 혈투' 끝에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

기사입력 2010.05.19 23:44 / 기사수정 2010.05.19 23:44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5시간의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송광민의 결승 적시타와 정희상의 쐐기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두산을 7-4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화는 16승째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고, 두산은 이날 넥센에 패한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유지했다.

양 팀은 총 15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고, 연장 10회 등판한 양훈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반면 두산의 마지막 투수 김승회는 연장 11회 송광민과 정희상에게 통한의 연속안타를 얻어맞으며 패전투수가 되어 시즌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의 정희상은 연장 11회 초 쐐기 적시타를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오선진은 9회 발빠른 베이스러닝으로 동점을 만들며 한화의 역전승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반면, 두산은 믿었던 4번타자 김현수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연장 10회말 최승환의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 정현석의 예술 같은 호수비에 빨려들어가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1회부터 양팀은 기회를 주고 받았지만, 소득은 없었다. 한화는 1회초 켈빈 히메네스의 몸이 풀리지 않은 틈을 타 추승우의 안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진행과 송광민이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에는 정원석이 이성열의 수비실수를 팀타 3루타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가 연속으로 삼진을 당하며 또 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도 첫 선발등판한 데폴라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동주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회는 한화가 많이 만들었지만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사 이후 이종욱의 안타와 도루,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이성열이 1-2루 간을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김현수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위기를 1점으로 막아낸 한화는 4회 동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최진행과 정원석의 안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신경현이 투수 앞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히메네스가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히메네스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승수는 이대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4회말 김동주와 손시헌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어 이원석이 좌전적시타를 기록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계속된 만루찬스에서 이종욱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초 김태완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쫓아가며 두산을 압박했지만, 두산은 고창성과 정재훈을 잇달아 투입하며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7회말 이성열의 3루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유재웅이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2, 2점차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8회 송광민과 정희상이 연속 2루타를 기록하며 1점을 만회, 1점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정원석의 2루땅볼때 정희상이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아웃되며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오선진의 좌전안타와 도루 등으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추승우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난공불락이었던 이용찬을 끌어내렸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연장 10회초 송광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바뀐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정희상의 우전안타, 정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내야땅볼만 쳐도 3루주자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박노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선진과 정현석이 연이어 땅볼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연장 10회말 이종욱이 볼넷으로 나가며 기회를 잡았고, 김재호가 안전하게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고, 임재철의 유격수 땅볼때 이종욱은 3루로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와 민병헌을 고의사구로 보내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대타로 나온 최승환은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거기에는 정현석이 있었다. 정현석은 슬라이딩으로 최승환의 타구를 낚아채며 승부는 연장 11회로 넘어갔다.

끝내기 위기를 넘긴 한화는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김태완과 최진행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송광민이 바뀐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기록, 대주자 전현태가 홈에 들어오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정희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사진=연장전 역전 적시타를 기록한 송광민 (C) 한화 이글스 제공]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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