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시베리아 선발대'가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는 선발대 멤버들이 횡단 열차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발대는 본격적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이들은 무더운 찜통 더위와 싸워야했고 "장난 아니다. 너무 얕봤다"며 연신 땀을 닦아냈다.
이선균은 개별 인터뷰에서 "안경에 일단 서리가 끼는데 너무 더웠다. 이걸 열흘 동안 어떻게 타고 여행을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멘탈이 나갔었다. 너무 더우니까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탔다가 화를 된통 당했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열차가 출발, 에어컨이 가동되고 샤워를 하자 이내 더위가 진정됐다. 이어 선발대 멤버들은 소등이 된 후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수학여행 온 것 같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자 고규필은 첫 정차역 바젬스카야에서 빵을 구매했다. 그는 과자, 소시지 빵 등을 흡입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맛이 없다"며 좌절했고 "보기와 달리 아기 입맛이다. 햄, 돈가스 같은 음식을 좋아한다"며 반전 식성을 밝혔다.
또한 멤버들은 칸마다 단 두개인 화장실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고규필은 "볼 일 보는데 기차가 너무 흔들려서 불편하다"고 말하자 김남길은 "완전 임박해서 가면 그럴 일도 없을거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선균은 횡단 열차에 이미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김남길 또한 "나는 다 좋다. 벌써 내 집 같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내 이들은 정차역인 하바롭스크에 내려 잠시 거리를 걸었다. 거리를 걷던 중, 김민식이 자리에 두고 나온 짐을 걱정하자 이선균은 "내 가방에 '지미'라고 적혀 있다. 영어 이름이 지미"라며 "해외에 나오면 내가 짐이 되는 것 같아서 그렇게 지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다시 열차에 오른 멤버들은 같은 열차를 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재밌게 놀아주는가 하면 킹크랩 라면을 만들어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독서, 농담, 무언의 끝말잇기 등으로 지루한 시간을 보냈으며 마지막 정차역인 벨로고르스크에 도착해 잠시 여유를 가졌다. 다시 열차로 돌아온 이들은 맥주를 함께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