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9 18:47 / 기사수정 2010.05.19 18:47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Specialist가 2연속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4강에서 다시 폭발한 한쿠마의 활약 속에 Specialist가 강팀 마녀 삼총사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6일 오후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치러진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 2010 시즌2 4강전에서 마녀 삼총사 팀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Specialist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Specialist 팀과의 인터뷰 전문으로 일부 답변 내용은 동영상에 수록하였다.
▲인터뷰를 함께 한 Specialist 팀. 좌측부터 레인(홍선표/스티브), 한쿠마(한동욱/쿠마), 냉면성인(김제우/로져) 선수
-팀 소개와 함께,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부탁한다.
(동영상에 답변 내용 수록)
-한쿠마 선수, 오늘 5승으로 대활약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한쿠마(한동욱): 세 번째 경기를 샤넬 선수와 했는데, 연승 중이다보니 기분이 업 되는 바람에 좀 서툴게 하다가 졌다. 그 경기가 좀 아쉬웠다.
-지난 4강전에 이어서 5승을 다시 달성했다. 큰 경기에서 계속 활약을 한 기분은?
한쿠마(한동욱): 물론 좋다. 좋긴 좋지만, 내가 활약을 못하더라도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기쁘지만 한편으론 무덤덤하다.
-냉면성인 선수가 샤넬 선수를 이기고 한쿠마 선수의 복수를 했다. 샤넬 선수에게는 지난 시즌 3.4위전에서 1패를 당했었는데, 어떤 기분으로 경기에 임했나.
냉면성인(김제우): 지난 시즌 샤넬 선수에게 졌을 때 너무 어이없이 졌기 때문에, 이번엔 샤넬 선수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또 동욱이가 졌기 때문에 내가 백업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상대 팀의 온니 프렉티스 선수가 마지막에 활약을 했는데, 그때는 어떤 기분이었나.
레인(홍선표): 지기는 했는데, 예상대로 상대가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다만 역 파해를 당해서 졌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서로 굳어있어서 똑같이 안 움직여졌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졌을 때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들어오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 타이밍에 긴장했는지 들어오지 않더라.
한쿠마(한동욱):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 상대편 분들이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이긴 것 같다.
-상대팀에서 가장 대비를 하고 나온 상대 팀 선수는
레인(홍선표): 역시 구라 선수다.
-어떻게 대비했나.
레인(홍선표): 우리는 항상 똑같이 연습을 한다. 그 선수의 영상을 보고 어떤 습관이 있는지 파악해서, 그 부분을 위주로 파해를 한다. 구라 선수의 경우 우리가 연구했던 것과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 그런데, 콤보나 피하고 확정타를 넣지 못하는 등 스스로 무너진 느낌이 든다.
-오늘의 엔트리를 대폭 변경해서 나왔다.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나.
레인(홍선표): 일단 우리가 4강을 올라왔기 때문에, 지더라도 3.4위전을 하게 된다. 한 번은 경기가 더 남아 있는 셈인데, 결승을 올라가던 3.4위전을 하던 나 외의 두 선수가 시합 감각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리리가 스티브에게 상성이 약간 불리한 면이 있다. 리리가 앞으로 나오진 않을 것이라 예상해서, 내가 뒤로 가는 순번을 택했다. 그러다 보니 한쿠마 선수가 선봉으로 나오게 됐다. 마침 예상대로 리리가 대장으로 나왔다. 결국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긴 했지만, 엔트리까지는 작전대로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인터뷰 전 여성 팬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는 레인 선수
-4강 진출로 검은색 오오라를 받았는데 소감은?
냉면성인(김제우): 빨간 색 오오라를 처음에 받았을 때는 아무도 안하고 있으니까 '신기하다'는 느낌이었다. 검은 색 오오라도 멋지긴 한데, 그래도 역시 한 번 받아봤으니까 약간 무덤덤한 느낌이다. (웃음) 없으신 분들에겐 죄송하긴 하지만, 빨간 색을 차고 나올까, 검은 색을 차고 나올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결승전 또는 3.4위전에서 항상 올킬이 한 번씩은 나왔는데, 만약 스페셜리스트 팀에서 올킬이 나온다면 어떤 선수를 예상하나.
레인(홍선표): 지난 시즌의 징크스를 따라 간다면, 냉면성인 선수가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냉면성인(김제우): 징크스라 한다면 역시, 코 콩발……. (웃음) 홍진호 선수가 과거에 그랬듯이. 미안한 얘기지만 같이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준우승을 축하해 줘야할 것 같다. 기왕 하는 거 우승 한 번 해고 끝나는 것보다 준우승 여러 번 하는 게 더 멋있기 때문이다. (웃음)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냉면성인(김제우): 그렇다. 우승하면 전설이 되지 않는다.
레인(홍선표): 전설이 끝나 버린다.
냉면성인(김제우): 준우승 전설이 멋있지 않나.
레인(홍선표): 준우승을 하면 군대를 갈 것인지 여부가 궁금하다.
-레인 선수, 온니 프렉티스 선수와, 샤넬 선수에게 각각 1패씩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염두에 두었었나.
레인(홍선표): 샤넬 선수에게 1패가 있긴 한데, 샤넬 선수 영상을 분석해 봤을 때 습관이 몇 가지 있다. 지난 4강전에서 나와 했을 때만 플레이가 다르더라. 분석했던 것과 달리 안 쓰던 기술을 쓰고 타이밍도 달라서, 그런 부분은 배제를 했다. 또 캐릭터도 바뀌었고 스티브가 알리사에게 불리한 것도 없었다. 샤넬 선수 보다는 구라 선수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생각했다.
-온니 프렉티스 선수에게 또 패배를 당했다.
레인(홍선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것 같다.
-레인 선수, 다승, 승률, 올킬 등 개인 부문 1위에 대한 욕심은? (현재 다승/올킬 1위, 승률 2위)
레인(홍선표): 하면 좋긴 하겠지만 그다지 연연하지는 않는다. 개인 전적 3관왕을 해도 팀이 우승을 못하면, 소용이 없지 않나. 팀의 우승을 먼저 생각하는 게 당연하고, 3관왕은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올킬 같은 건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다.
레인(홍선표): 좋다기 보다, '아, 내가 재미가 없게 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웃음)
-레인 선수가 실력에 비해 경기 재미는 떨어진다는 말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한쿠마(한동욱): 홀맨도 똑같이 하는데 왜 레인만 안 좋아 하는지 모르겠다.
레인(홍선표): 내가 약간 성격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남들을 배려를 잘 못한다. 친한 사람들끼리 있을 때 서로 편하게 지내고 간섭을 안 하는 주의다. 한국 사회란 게 서로 친한 사이라면 기대되는 행동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인맥 관리라던가, 팬 관리 같은 부분에서 주변 사람들이 좀 안 좋아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딱히 잘못도 안하고 매너도 있는데 괜히 마음이 잘 안맞는 사람, 그런 이미지인 것 같다.
냉면성인(김제우): 레인이 너무 쉽게 잘 이기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워낙에 완벽한 게임을 하면 보는 사람도 '이 사람은 무조건 이기니까' 하는 생각에 재미가 반감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 결승전은 그만큼 더 잘하는 사람들이 상대이니까 레인의 경기력을 더 화끈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본인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는데, 서운한 점이 있을 것 같다.
레인(홍선표): 그런 반응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선수의 본분이란 건 잘해서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고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까지는 나의 소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게이머의 자세다.
-4강에서 승수를 올리지 못했는데, 결승전에 대한 개인적인 각오 한 말씀 해주신다면.
레인(홍선표): 징크스가 걱정되긴 하지만,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승하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다.
한쿠마(한동욱): 징크스대로 가면 더 좋다.
레인(홍선표): 홀맨 선수 징크스도 있어서 안심 할 수는 없지만…
냉면성인(김제우): 홀맨 선수는 '콩발' 징크스 때문에 안 된다. 그게 더 세다.
레인(홍선표): 어쨌든 내가 지더라도 팀이 우승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국내에 테켄 갓이 어느덧 3명이 됐다. 레인 선수도 브루스로 테켄 갓 계급을 보유하고 있는데.
레인(홍선표): 딱히 데스 매치를 하고 계급을 찍은 것이 높은 것을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이기는 것이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다. 높은 계급은 그에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일 뿐이다. 테켄 갓이 되면 데스 매치를 해도 더 이상 계급이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계급이 아닌 이기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하는 것이니 만큼, 지금도 나머지 두 명을 만나서 데스 매치를 하자고 하고 있다. 언젠가 데스 매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쿠마 선수, 냉면성인 선수는 지난 주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작용했나.
냉면성인(김제우): 특별히 불리하거나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게임을 못해봤기 때문에, 대회 적응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상대 편도 우리의 패턴을 못봤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도 있다. 어느 쪽도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한쿠마 선수는, 이른바 '병풍'으로 푹 쉬고 난 뒤 잘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많았는데.
한쿠마(한동욱): 그런 것 없다. 항상 잘한다. (웃음)
-샤넬 선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쇼맨십으로 보이는 플레이가 나왔고, 결국 역전을 당했다.
한쿠마(한동욱): 쇼맨십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름 심리전이었다. 그 상황이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한 것이지 쇼맨십은 아니었다.
-냉면성인 선수는 경기 전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하던데, 경기 준비에 문제는 없었나.
냉면성인(김제우): 좀 늦게 서울에 도착했다. 팀원들에게 좀 미안했는데, 약속을 취소할 수 없어서 그렇게 됐다.
레인(홍선표): 결승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냉면성인(김제우): 오늘 그냥 병풍으로 있을까 했는데, 한쿠마 선수에게 잘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결승전 상대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주의해야할 선수를 짚어 주신다면?
레인(홍선표): 세 명다 주의해야 하고 강한 선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 팀도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선수라면 아무래도 홀맨 선수인 것 같다. 페이스가 좋고, 오늘도 캐릭적인 부분이나 인간 상성적인 면 때문에 활약을 많이 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쿠마(한동욱): 홀맨 선수는 우리와 예전에 같은 팀이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레인(홍선표): 무릎 선수의 브라이언이 쿠마한테 좀 껄끄러운 면이 있다.
한쿠마(한동욱): 엔트리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여성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오셨는데, 한 말씀 해주신다면.
레인(홍선표): 여자 친구가 있지만… (나머지 팀원 웃음), 와주신 건 너무 고맙다. 음료수도 가져다 주셔서 마침 준비를 못했는데, 경기 때 도움이 많이 됐다. 감사하다.
한쿠마(한동욱): 경기 중에 응원 소리도 들려서 좋았고, 응원 피켓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여성 팬 분들이 냉면성인 선수를 응원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냉면성인(김제우): 남자 팬이 한 분 왔었는데, 응원 피켓도 준비해 오신 걸 봤었는데 그냥 가시더라. 다음엔 꼭 절 주셨으면 좋겠다.
한쿠마(한동욱): 냉면성인 선수가 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고, 오늘 나올 기회가 얼마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다.
-결승전에 대한 각오
(동영상에 답변 내용 수록)
-상대팀에 대한 메시지, 선전포고를 남겨주신다면.
(동영상에 답변 내용 수록)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동영상에 답변 내용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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