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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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며…'축제' 에콰도르전

기사입력 2010.05.16 20:02 / 기사수정 2010.05.16 20:02

김지한 기자



남아공월드컵을 20여일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출정식 겸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이 열린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 했다. 월드컵 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 많은 축구팬들은 붉은 옷을 입고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면서 남아공으로 가는 길의 성공을 빌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약 3시간 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세네갈과의 평가전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A매치에 대한 기대감에 일찍부터 열띤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미 인터넷, 은행 예매처 등을 통해 6만 여 장의 표가 거의 다 팔려 높은 관심 속에 열린 경기에는 예상대로 6만 여 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월드컵 열기를 실감했다. 이 날 축구협회가 발표한 공식 관중수는 62,209명.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 열린 대표팀 공식스폰서의 행사는 물론 응원단의 자발적인 각종 퍼포먼스도 이어져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영권(40, 서울시 마포구) 씨는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에 함께 즐기고 응원하고 싶어 가족들을 다 데리고 왔다"면서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아이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친구들끼리 단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보러 온 임혜진(22, 경기도 군포시) 씨는 "박지성, 기성용 선수를 응원하고, 모든 태극전사들이 잘 뛰기를 바라는 마음에 찾았다"면서 "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남아공에 있다는 생각으로 월드컵 때 열심히 응원할 생각이다"며 열의를 보였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았다. 저마다 붉은 티셔츠,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스페인에서 왔다는 페르난도(22) 씨는 "조금 있으면 한국과 스페인이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을 갖는다고 알고 있다"면서 "스페인과 한국 모두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인 사토(25) 씨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팀의 선전을 응원한다"면서 "힘내라 한국"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붉은악마가 스탠드 N석과 W석을 대상으로 'Forever Always Kor(언제나 영원히 한국)'이라는 카드섹션을 선보여 관중들의 흥을 북돋았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과 '오! 필승코리아'가 울러퍼졌고, 대표팀 선수들의 슈팅 하나하나마다 아낌없는 함성을 지르며 기를 불어넣어주기도 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흩어졌던 '대~한민국'의 함성이 다시 한 번 크게 울러퍼진 멋진 순간들이었다.

[사진= 16일 오후,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입구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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