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기현이 ‘13 Fruitcakes’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이어 한국까지 열기를 이어간다.
이기현은 26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음악극 ‘13 Fruitcakes’이 개막한 가운데 첫 무대를 마쳤다.
’13 Fruitcakes’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브로 역사적인 성소수자 13인의 이야기를 편당 5분 이내의 노래에 배우를 비롯한 연극적 요소와 미디어아트적 요소를 활용하는 뮤직비디오 극장 버전의 실험적 작품이다. 올해 6월, 뉴욕 초연 당시 뉴욕타임즈에 ‘2019년 뉴욕 월드프라이드 기간에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선정되며 라마마 극장에서 공연됐다.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불의와 억압을 감내하며 조용히, 때로는 고통받으며 살아갔던 성소수자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 속에서 이기현은 혜공왕, 장 칼뱅, 앨런튜링 역을 맡았다.
첫 공연을 마친 이기현은 “뉴욕에서 행복하게 공연했던 작품을 한국에서도 다시 한번 참여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설렙니다. 수많은 편견 속에서 상처 받았던 각 인물이 가진 특별한 드라마를 관객분들에게 온전히 전달하자는 목표로 공연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기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2013년 연극 ‘마로윗츠 햄릿’으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가야십이지곡’, ‘인 더 하이츠’, ‘카라마조프’, 연극 ‘모두에 맞서는 모든 사람들’, ‘적의 화장법’, ‘아마데우스’, ‘나쁜자석’ 등에 출연했다.
이기현이 출연하는 ‘13 Fruitcakes’는 29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13 Fruitcake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