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워킹맘' 유선이 '세젤예'에서도 워킹맘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유선은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박선자(김해숙 분)의 첫째딸이자 워킹맘으로서 고군분투하는 강미선을 연기했다.
이 작품을 통해 10년 만에 KBS 2TV 주말극으로 돌아온 유선은 27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10년 전 '솔약국집 아들들'이 저한테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인데,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작가님 작품을 했다"며 "시작부터 감회가 남달랐는데 역시나 잘 됐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선이 연기한 강미선은 육아는 절대 돕지 않는 남편 정진수(이원재 분) 탓, 힘들게 일과 육아, 가사를 병행하는 인물이었다. 유선 역시 워킹맘으로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 이에 그는 "미선이가 처해진 상황이 곧 나와 바로 매치가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직장인은 아니지만 일하는 순간 만큼은 애 입을 거 다 챙겨놓고, 등원 봐줄 때는 머리 묶어주고, 간식 챙겨주고. 뛰어다니기 바쁘다. 저는 진짜 막 정신없이 챙겨서 나가야 하고, 일 끝나자마자 달려와야 되고. 애 보는 걸 도와준느 엄마가 여러 잔소리를 하면 예민하게반응하게 되고"라며 "실제로도 많이 공감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딸 다빈이를 연기한 아역배우 주예림은 실제 9살이지만, 드라마에선 6살로 설정됐다. 유선의 실제 딸 역시 6살. 유선은 "딸이 처음에는 질투를 하더라. 비슷한 나이대인데 엄마 옆에 붙어있고, 엄마는 그 아이한테 사랑을 막 표현하니까. 나중엔 다빈이 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다빈이가 또 옷이랑 머리띠를 물려줬다. 그걸로 마음이 풀렸는지 '다빈이 언니 잘 있어?'라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미선은 힘들게 육아와 일을 병행했지만, 유선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남편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유선은 "아이가 태어나서 3살까지는 시부모님이 물심양면 도와줬다. 지금은 시부모님이 연세가 드셔서 아이 힘들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엄마가 도와줬다. 엄마도 일이 있어서 온전히 도와주지는 못한다. 촬영이 없으면 제가 아이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을 함으로 인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과 배려를 해줘야 (육아가) 가능하더라. 그걸 미선이 역할을 하면서도 느꼈다"며 "여기('세젤예') 남편은 도움이 정말 안 되지 않나. (우리 남편은) 그렇지 않다. 전적으로 도와주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블레스이엔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