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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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중앙수비, 아르헨전 모의시험서 합격할까

기사입력 2010.05.14 11:22 / 기사수정 2010.05.14 11:2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호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중앙 수비가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모의 수능'을 치른다.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진은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보였던 무실점 수비를 또 한 번 선보이며 홈팬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당시 측면 수비수인 '베테랑' 이영표(알 힐랄)의 뛰어난 수비진 조율 능력 덕에 디디에 드로그바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꽁꽁 묶는 데 성공했던 중앙 수비진은 '가상 아르헨티나전'을 맞아 또 한 번 무실점을 다짐하고 있다. 

일단 에콰도르전에는 '붙박이 주전'인 조용형(제주)과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동안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강민수(수원)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등 조용형의 파트너 주전 자원으로 유력한 일본 J리그파들이 소속팀 사정으로 에콰도르전 다음날인 17일에 대표팀 합류가 가능해 이번 경기에서는 뛸 수 없다. 이미 최종예선부터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조용형-강민수 라인이 뛰어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 유연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남미 선수들을 상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하지만, 강민수가 이미 대표팀에서 충분히 기량을 점검했다는 판단이 앞선다면 '강철 군단'의 두 중앙 수비수, 황재원과 김형일(이상 포항)의 출전 가능성도 예상된다. 특히 1년 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황재원이 기존의 선수들을 위협하는 자원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경쟁력을 점검해보려 한다면 출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중앙 수비진은 빼어난 개인기와 유연한 몸놀림이 있는 남미 스타일의 선수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묶을 수 있을지 이번 에콰도르전을 통해 시험하고 미리 경험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콰도르가 지난해 6월에 있었던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은 경험도 있어 중앙 수비진에게는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여러 포지션 가운데 유독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던 허정무호 중앙 수비진. 과연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 경기에서 신뢰감 있는 수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조용형-강민수ⓒ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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