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원기 기자] 재미와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SNS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인기 캐릭터를 제품과 결합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이 마케팅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캐릭터가 소비대상을 넘어 지속적인 생명력을 부여하는 대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카카오프렌즈나 라인프렌즈 등 친근한 캐릭터를 제품에 접목, 소비자들의 호감을 얻는 동시에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월), 캐릭터 전문 콘텐츠 제작소 ‘스튜디오바블(원앤원컴퍼니 대표 오준원)’이 다양한 캐릭터를 한자리에 모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홈페이지 오픈 단 하루 만에 많은 방문자가 접속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바블은 ‘디비’를 비롯해 최근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치와와의 오후’, ‘뽀짝’, ‘멩로’, ‘쿠쿠요요’, ‘볼따구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 전문 기업이다. 이번에 오픈한 홈페이지에서는 인형을 비롯해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의류와 화장품,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추진 중이며, 오프라인 매장 입점, 팝업스토어 개설 등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때려치고 디비자’라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각광을 받고 있는 백곰 캐릭터 디비가 문화예술 전문 모금 플랫폼 텀블벅(Tumblbug)을 펀딩을 진행, 굿즈 출시 하루 만에 목표 후원금액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비는 스튜디오바블이 선보인 첫 캐릭터 프로젝트다.
굿즈는 보들보들한 촉감과 만질수록 말랑말랑한 모찌 솜으로 제작, 어른들 사이에 애착인형으로 통하는 디비봉제인형과 생일 선물하기 좋은 파우치, 손거울 등 귀엽고 실용적인 일상용품들로 구성됐다. 목표 금액의 100%를 초과달성 중으로, 오는 30일(월) 펀딩을 종료할 예정이다. 본사는 해당 펀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IT제품과 여행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굿즈를 추가로 판매할 계획도 밝혔다.
본사 관계자는 “바블 플래닛이라는 행성 세계관에 귀여운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만들어 독자적인 유니버스를 구축하고자 했다”며 “이를 성장 시켜 캐릭터 계의 마블 유니버스를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홈페이지 오픈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명 스튜디오바블 처돌이(~에 푹 빠진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라는 캐릭터 덕후들 사이에 입소문 타며 디비 굿즈 펀딩의 목표액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한국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