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19 02:00 / 기사수정 2006.08.19 02:00
17일(한국시간) AFC(아시아 축구연맹)는 홈페이지 뉴스보도를 통해 최명호가 이관명과 함께 입단 테스트를 통해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사마라를 연고로 하는 크릴랴 소베토프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최명호는 지난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미국, 코트디부아르, 이탈리아와 한 조에 속하며 3골을, 8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면서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빼어난 기량을 뽐내 ‘북한의 호나우두’로 불렸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동료 선수의 패스를 접지 않고 바로 슈팅해 득점한 장면과 브라질과의 8강 경기에서 어시스트로 연결된 예리한 프리킥은 그의 축구 센스를 보여 준 장면이었다.
이 대회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래를 빛낼 스타 13명’에 그를 선정하며 ‘나무랄 데 없는 골 결정력을 갖춘 선수’라면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공격라인을 이끌며 뛰어난 패싱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청소년대회의 활약과 FIFA의 좋은 평가로 그는 이영표 박지성의 ‘올해의 선수상’ 후보 탈락으로 논란이 되었던 2005년, AFC가 선정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의 러시아리그 진출로 인해 현명민, 김동진, 이호 등이 소속한 제니트와의 경기에 최명호가 출전할 경우 남북 선수 간의 대결이라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두 팀은 남, 북 선수들의 입단 이후 아직 맞대결을 갖지 않았다.
이에 앞서 크릴랴 소베토프는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였던 필레코프와 입단 계약을 체결해 수비 보강을 하였고 이번 최명호의 입단으로 공격진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리그 중반을 돌고 있는 러시아리그는 현재 CSKA 모스크바가 승점 3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소베토프는 선두와 7점 차의 승점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최명호의 입단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태극전사 3인방이 소속된 제니트는 현재 소베토프와 1점 차로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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