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이 전 연인에게 '자니?' 문자를 보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래원, 공효진과 김한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
김래원은 전 여친에 상처받은 뒤 이별의 아픔을 술로 달래고 다음 날 아침 수많은 통화 기록을 남겨 흑역사를 무한 반복 중인 재훈을, 공효진은 남친에 뒤통수 맞았지만 사랑에 있어 누구보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선영을 연기했다.
이날 김래원은 실제로 전 연인에게 '자니?' 문자를 남겨 봤냐는 질문에 "그런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단호히 답했다. 또한 극중 재훈의 행동에 "저는 지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여리고 순수한 마음이 커서 그렇게 표현이 됐다고 생각했다. 사랑에 있어 미숙한 남녀가 만나는 과정이었고, 그것이 가장 보통의 연애고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공효진은 "아마 래원 씨가 술에 강한 타입이라 그런 것 같다"며 "저도 술을 잘 마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필름이 끊긴다는 말을 잘 모른다. 한 번도 기억이 블랙아웃 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술에 취해) 대답 없는 허공에 이야기하는 기분은 잘 모르지만 취기가 올라와서 연인이 아니지만 지금 괜찮아 보이고, 장난치고 싶고, 센 척하는 감정들은 누구나 연애하기 전 겪어본 것들이라고 생각해 공감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담이 영화에 많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에는 현실 연애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 에피소드 또한 공감을 자극한다. 김래원은 극중 광고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저는 어릴 때부터 배우 생활을 해서 익숙하지 않았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소하지만 여러 고충을 접하고 이해하게 됐다. (촬영 과정이) 즐거웠다"고 웃음을 지었다. 공효진은 "메신저 방이 여러 개고 누구는 빼고 이야기하는 상황이 있는 줄 몰랐다. 제 직업으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배경이긴 해서 주변에 진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공효진은 "우리 영화의 색깔이 반갑다. 또 좋은 타이밍에 나오는 영화인 것 같아 다행"이라며 "영화는 타이밍과 시기가 중요한데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추울 때 더 연애가 하고 싶지 않나. 옆구리 시린 사람들, 우리가 초반에 어떻게 만났더라 까먹은 연인들, 서로가 귀찮아지고 질리신 분들 등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