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09:54
스포츠

'8강 진출' 수원, 빛난 노장 듀오의 활약

기사입력 2010.05.12 07:42 / 기사수정 2010.05.12 07:42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박진현 기자] 위기의 수원 삼성이 201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G조 예선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한 수원은 홈경기장인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E조 2위인 베이징 궈안을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27분과 후반 39분에 터진 호세모따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데는 '노장 듀오' 송종국과 김대의의 역할이 컸다. 각각 79년생과 74년생으로 서른 줄을 훌쩍 넘긴 송종국과 김대의는 수원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수원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수원이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중에서 송종국은 6경기를, 김대의는 조별리그 4차전부터 내리 4경기를 뛰었다. 

이날 베이징과의 경기에서 조원희와 함께 중앙 미드필드로 선발출전한 송종국은 1차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수원의 공격전개 중심으로 볼배급을 맡았다. 특히 송종국에게 볼을 전달되거나 직접 차단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것은 송종국이 공수에 걸쳐 얼마나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는지를 말해주는 증거이다.

그리고 송종국은 수원의 세트피스를 전담하면서 전반 2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호세모따의 골을 직접 도왔다.

플레잉 코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부쩍 출장 횟수가 늘고 있는 김대의는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와 공수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여전한 빠른 발을 활용해 베이징의 측면을 공략했고, 수비가담 시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팀이 가장 이상적인 것은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을 때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송종국은 초반에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어려워었는데, 최근에 들어오면서 다시 자기 컨디션을 찾아주고 있고, 팀에서 노장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송종국을 평가했다.

그리고 올 시즌 플레잉 코치로서 역할을 부여받은 김대의에 대해 "김대의는 코치 역할까지 하면서 처음에는 사실은 다른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했었는데, 팀이 워낙 어렵다보니까 코치를 하고 있지만 팀이 필요했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범근 감독은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앞으로 수원의 전력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들 노장 선수들의 활약과 부상에서 돌아온 주축 선수들의 가세로 인해 올 시즌 남은 일정에 변화된 수원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사진 =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수원의 송종국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박진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