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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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애들레이드] 이동국의 득점포, 호주에서도 터질까

기사입력 2010.05.12 08:06 / 기사수정 2010.05.12 08:06

한문식 기자

- [챔스맨] 201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수원과 성남이 홈에서 각각 베이징 궈안(중국)과 감바 오사카(일본)에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자연스레 전북과 포항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데, 원정길에 단판 승부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나 전북은 그 어렵다는 호주원정 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장거리 이동으로 체력에서의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특히나,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래 호주팀과의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담감은 있지만,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32팀 통틀어서 가장 많은 득점(17득점)을 올려 막강한 화력을 강점으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이하 애들레이드)에 따끔한 맛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에 맞서는 애들레이드는 호주를 대표하는 챔피언스리그의 단골손님이다. 2007년 첫 출전에는 다크호스로 그쳤지만, 2008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고, 올해는 포항을 밀어내고 조 1위에 오르며 나름의 '챔스 DNA'를 축적한 만만찮은 상대다. 특히 애들레이드가 K-리그 팀과의 대결이 반가운 것은 통산 6전 3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전적이 한몫했지만, 홈에서는 3전 2승 1무로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첫대면에 원정을 치르는 전북에는 이점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고비에 맞닥뜨린 전북이 과연 막강한 화력으로 어렵다는 애들레이드전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 대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애들레이드 힌드마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팀 간판, 누가 웃나?

애들레이드의 챔스역사는 곧 트래비스 도드(Travis Dodd)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유는 애들레이드가 통산 3회의 챔스에서 총 24경기를 나섰는데, 모든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진정한 '챔스맨'이라는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24경기 8골로 경험과 득점력을 모두 가진 경계대상 1호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 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497분)에서 활약하며 1골을 넣고 있다. 팀의 캡틴이자, 간판이자 K-리그 팀을 잘 알고 있는 도드는 분명 전북에는 껄끄러운 상대다.

이에 맞서는 전북의 '라이언킹' 이동국.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이동국은 K-리그 11R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른 발목에 부상을 입으며 온전치 않은 컨디션이 걸린다. 큰 문제는 없다는 진단과 함께 휴식을 치른 이동국이지만, 월드컵을 앞둔지라 스스로 조심스럽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몸 상태를 보고 투입시키겠다"며 일단 호주원정에 합류시켰다. 

팀의 핵심플레이어인 김상식과 에닝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며 공-수 양면에서 하나씩 떼이고 시작하기에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에 성패가 걸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15경기 8골로 골 폭풍을 몰아치는 이동국의 활약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과연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기대가 된다.

▶ 풀백에서 승부 갈릴까?

오른쪽 풀백과 센터백의 역할을 수행하는 196cm의 장신 수비수 로버트 콘스와이트(Robert Cornthwaite). 호주 올림픽 대표출신인 콘스와이트는 지난해 A매치 1경기를 뛰며 호주 축구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장으로 강철 체력을 과시했는데, 1득점 기록도 가지고 있다. 자국리그에서도 20경기 2골로 활약을 펼쳤었다. 05/06시즌 지금의 팀에서 데뷔해 줄곧 애들레이드에서만 뛰고 있으니 나름 프렌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완산 로번' 진경선. 왼쪽 풀백으로 전북 기동력축구의 시발점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225분) 1골을 기록중인데, 가시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스피드가 좋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투입도 가능한데, 활동량도 좋으니 진정 전북의 살림꾼이다. K-리그 통산 115경기 1골 8도움의 진경선은 챔피언스리그가 올해가 처음인데 그 맛을 좀 더 보고 싶을 것이다.

장신의 강점인 오른쪽 풀백 콘스와이트와 스피드가 강점인 왼쪽 진경선의 풀백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자.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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