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드립니다' 전현무 "김성주에게 안정환이라면, 내겐 설민석"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현무가 첫 방송 콤비로 만난 설민석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설민석, 전현무, 문가영과 정민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읽고 싶어 구입했지만, 살기 바빠서, 내용이 어려워서, 혹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완독하지 못한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

국민 역사 선생님 설민석은 어려운 책은 쉽게 정리하고 가벼운 책은 깊이 있게 짚어주며 시청자들에게 책 속의 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언론고시 능력자로 불리는 전현무는 인문학적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음유시인 이적은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그만의 예리함으로, 논어를 사랑하는 책덕후 문가영은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각자의 마음에 닿은 책 속의 세계를 다채롭게 펼쳐낼 예정이다. 

전현무와 설민석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 이어 '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전현무는 "평소 설민석의 엄청난 팬이었다. '선녀들'로 방송 호흡을 처음 맞춰봤는데 저희는 전생에 사귀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만 봐도 알겠다 싶다. 방송 호흡을 떠나서 사람으로서의 호흡도 잘 맞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도 인연을 맺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좋은 프로그램 제안이 와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간에 김성주 선배님에게 안정환이 있다면 저에겐 설민석이라는 말이 있더라. 제가 그동안 방송하면서 누구랑 콤비 플레이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방송 메이트를 만났나 싶을 정도로 잘 맞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설민석은 "저는 다른 것보다 스캔들이 날까봐 걱정했다. 다른 건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설민석은 역사 전공이 아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에 이야기 꾼으로 나선 것에 "많은 분들이 역사를 하는 사람이 다른 분야를 했을 때 과연 싱크로율이 높을까 우려하시더라. 저는 (이 프로그램에서) 오로지 책을 먼저 읽는 책 선배, 부끄럽지만 제가 가진 재능을 이용해서 책을 쉽게 읽어주는 역할에 머무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 외에 전문가 패널들이 다양한 견해를 말해주고, 저 역시 배우는 자세로 충실히 임하고 있다. 또한 전현무씨와 이적씨가 교양으로만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말랑말랑하게 예능적 요소를 더해준다. '알쓸신잡'보다는 말랑말랑할 것 같다. 또 문가영씨는 제가 살아온 인생의 반도 안 산 나이인데 아버지 같은 분들 사이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자신의 세대의 시선을 정확히 이야기하더라.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동이었다. 예능과 교양의 선을 넘나드는 재미와 의미를 담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