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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풀어보는 추억의 보따리

기사입력 2006.08.15 08:35 / 기사수정 2006.08.15 08:35

윤욱재 기자

[액스포츠뉴스 = 윤욱재 기자] 야구장에서 추억의 보따리를 맘껏 풀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15일 잠실구장에선 LG가 '추억의 Fan Day' 이벤트를 실시한다. 90년대 신바람 야구로 서울 야구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LG는 당시의 경기 장면을 전광판을 통해 상영하고 전임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도 현재의 응원단과 함께 그때의 추억을 되살린다.

경기가 끝나면 LG팬들의 영원한 간판스타 이상훈이 보컬로 있는 락그룹 'What'의 화려한 특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LG팬이라면 누구나 90년대의 추억을 갖고 있다. 아직도 향수에 젖어 당시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LG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그리움을 해소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도 26일 'AGAIN 1984, 1992' 이벤트를 개최한다. 84년과 92년은 롯데가 우승했던 해.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고 당시 뜨거웠던 부산의 야구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이벤트에선 선수들이 당시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당시 '스머프 유니폼'이란 별칭을 얻은 파란 유니폼을 특별 제작, 당시의 감흥을 완벽하게 재현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당시의 요금 제도(중앙지정석 8,000원, 지정석 4,000원, 일반석 2,000원, 군경-학생 1,000원, 어린이 500원)를 그대로 적용한 점이 눈길이 끈다.

경기 전에는 우승 주역인 박동수 코치가 시구를 하고 한문연 코치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공을 받는다. 시타로는 강병철 감독이 나선다.

추억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되살라기는 어렵다. 때문에 구단에서 준비하는 추억 이벤트에 대해 팬들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9년 8월 22일 두산이 OB의 원년 멤버들을 초청해 경기 이벤트를 펼친 바 있다. 1982년 원년 우승 신화를 창조했던 당시의 선수들이 모여 합동 사인회를 갖고 직접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가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마운드에 오른 '불사조' 박철순과 '백곰' 윤동균, '만루홈런의 사나이' 김유동 등 추억의 스타들이 등장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SK는 지난 2002년 8월 24일 '삼미 데이'란 이벤트를 실시했다. 인천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추억을 되살리며 호평을 받았다.

추억 이벤트는 팬서비스 차원이다. 팬들을 위한 축제인 만큼 되도록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와서 즐거움을 만끽하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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