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난해 미투 파문 속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김생민이 영화를 주제로 한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자숙 후 복귀를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소속사가 이를 부인했다.
20일 소속사 SM C&C는 김생민의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와 관련해 "현재 김생민이 운영 중인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다만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 이는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생민은 지난 14일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오픈했다.
김생민은 첫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요즘 저희 동네에서는 ‘돌생민’이라고 하죠. 돌아온 생민. 그 외에 의미는 각자 마음 속에 있는 거니까 우리가 굳이 밖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죠. 잘 지내고 계시죠? 어디서 저와 함께 이 방송을 들으시든 간에 행복하시고 보고 싶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제가 제 정신이 아니에요. 미안합니다"라며 웃은 뒤 "약간은 의아하실 수도 있겠죠. 저 혼자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잘할 수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김생민은 첫 주제로 영화 '시네마 천국'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를 함께 하는 건 의미있는 행위,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많은 걸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인생작 '시네마 천국', 인생을 다룬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명작이나 고전을 계속 봐야 한다. 다시 보면 계속 그 안에서 또 다른 메시지가 샘솟는다. 옳은 게 뭔지, 다른 잣대가 많아 옳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를 때는 우리가 알고 있던 건강한 생각을 잊으면 안 된다. '시네마 천국'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든다. 마치 조깅을 하는 것처럼"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생민은 지난해 미투 파문에 휩싸였다. 10년 전 노래방에서 방송 스태프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사과했다.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미투 논란 후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TV동물농장', '짠내투어', '오늘 쉴래요?',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원포인트 생활상식'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다음은 김생민 소속사 SM C&C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방송인 김생민의 소속사 SM C&C 입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생민의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 입니다’ 관련 안내 드립니다.
현재 김생민이 운영중인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이는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던 점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